후명호 입청운 종영 소감
진짜 긴데 한 번 읽어보실 분…🥹
<입청운>의 이야기는 한 판의 승부에서 시작되어, 모두가 이기는 결말로 막을 내립니다. 기백재는 모든 것을 걸고 마침내 진심을 마주하게 됩니다.
운명은 그에게 짖궂게도 참혹한 시작을 안겼지만,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 또한 남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운 좋게도 그의 이 여정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이별해야 할 때가 되니, 무척이나 아쉬운 마음입니다. 외로웠던 그는, 영원히 외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기백재와 지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껍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안에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으니까요. 그의 이끎에 따라 천천히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 보고, 그의 집착과 순수함을 느끼며, 그를 따라 감정이 움직이고, 그를 따라 무너지고 또다시 재건되었습니다.
그는 순수한 '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방탕아처럼 보이는 모습이, 그의 훌륭한 보호색이 되어 온통 장난뿐이고 진심은 없는 듯 보였습니다. 처음엔, 이 연극 같은 상황에 끼어들 마음이 없었던 그는 그저 계략에 맞춰 '작은 선녀'를 거두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명의의 거듭된 진심 어린 도움 속에서, 기백재는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극 중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맞습니다. 그가 먼저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는 명의의 장난기 속에 담긴 진심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의 비어있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감정이 싹트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명의가 거듭 목숨을 걸고 자신을 도와준 것이 아직 드러내지 않은 진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기꺼이 일찌감치 자신의 진심을 상대방에게 내어주었습니다. 그 혼례식이 바로 사랑에 대한 주석이었습니다.
한 줄기 빛도 없는 심연에서 탈출한 기백재는 그 누구보다도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잘 느끼고 싶어 했고, 목숨을 걸고서라도 자신이 처음으로 사랑하게 된 사람을 붙잡고 싶어 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는 다시 한번 맑고 투명한 진심을 바쳤지만, 소중히 여겼던 그 사람에 의해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흩뿌려지고 말았습니다.
충격과 실망이 뒤섞여 이 순간 이것이 오해인지 기만인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품고도 미움을 말하며, 온갖 감정들이 한데 뒤엉켜, 마치 거대한 염색통 같았습니다. 결국, '기꺼이 원한다'는 마음이 모든 감정의 색채를 빨아들여, 처음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그의 사랑 안에는 본래부터 용서가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다시 살아난 기백재는, 감정을 가장 순수한 단계로 침전시켰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진심을 다하고, 한 걸음씩 방어를 거두었습니다. 상대방이 진심임을 확신하면, 설령 마지막에 그것이 틀린 것으로 밝혀질지라도 자신의 진심을 더욱 굳건히 했습니다. 이해관계를 따지는 것은 그에게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황량몽을 건네줌으로써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고심하기보다는, 차라리 직접적으로 명의가 그것을 가지면 살아갈 수 있고, 그것이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는 그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확고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정'은 참으로 감탄스럽습니다.
어느 한순간, 기백재가 참 "행운아"라는 생각이 불쑥 들곤 합니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는데, 올바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고, 서로를 의지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으니까요. 외부의 그 어떤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좋으면 좋은 것이다!'라는 마음입니다. 아주 좋아요.
잠시 '청운'을 떠나며, 약간의 '미련'을 남깁니다. 이 드라마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시고, 많은 시청 소감을 공유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시청자분들께서 토론하시는 많은 부분들을 보면서 기백재가 또 한 번 여러분에게 이해받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기백재는 여러분의 진심 어린 마음을 느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팀과 함께 작업하면서, (@知竹zZ)감독님과 (@摄影导演小军)감독님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디테일에 대해 작게 디자인한 부분들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촬영팀 모든 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촬영 과정의 강도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날고, 물에 들어가 진흙탕을 뒹구는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거듭된 완벽한 호흡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무귀해'는 앞으로 아주 떠들썩해질 것 같네요. 기백재는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의 모든 날이, "오늘, 참 좋다!"일 것입니다!
#후명호 #侯明昊 #Houminghao
베이징에서 연창회를 여는 게 얼마나 울컥하냐면… 2017년에 “반드시 고향 베이징에서 나만의 콘서트를 열겠다”고 첫 번째 목표를 세웠던 후명호가 마침내 그때의 꿈이자 약속을 베이징 무대에서 이루는 날이 온다는 것…이라서 너무너무 울컥함😭😭
<후명호가 2017년에 쓴 편지> 중 일부분 (오•의역多)
4년 전, 음악이라는 꿈을 쫓아 홀로 한국으로 떠났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제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알게 되었죠. 배워야 할 것은 너무나도 많았고, 저는 스스로를 닫아걸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춤을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기에 모든 것을 '0'에서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저는 매일 단 한 가지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바로 '노력하며 연습하는 것'. 매일 조금씩 더 노력하면,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제 모습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딘 발전에 스스로가 원망스러워 무너질 것 같은 순간에도, 제 자신을 다시 끌어올려 억지로라도 나아가게 채찍질했습니다.
그때 저는 제 커리어의 첫 번째 목표를 세웠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베이징에서, 내가 살아온 곳에서 나만의 콘서트를 열겠다'는 것이었죠.
거의 매일 영상통화로 저를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이 모든 경험에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인생에서 가장 큰 안정감은 바로 '나 자신을 믿는 것'에서 온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제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마주할 모든 도전을 위해 반드시 더 노력하겠다고요. 새로운 역할들이 기다리고 있고, 미래의 콘서트도, 성공도 다가올 거예요. 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게요. 이제는 저에겐 여러분이 있으니까요. 🍑
2017년 5월 30일, 베이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