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눈이 멀 것이라 했다 되돌아오는 길이 없다고 했다 빛의 산에 관해 알려진 건 그것이 전부였다
우리는 다른 세상으로 가고 싶었다
빛의 산이 최후의 보루일지도 몰랐다
등 뒤에는 상해버린 시간들 우리는 앞만 보고 걸어갔다
좁고 가파른 길이었다'
<초록의 자세>
'나는 전 지구적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때 자연을 인간의 전유물로 여기는 것에 대하여 어떤 무력감을 느낀다. 자연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나 상태를 뜻한다. 세상에 어떠한 것에도 간섭받지 않은 채로 던져진 존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