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괜히 전율일지 공포일지 모를 소름이 쫙 끼쳐서 몸 한번 부르르 떤 밍님 망설이듯 입술만 달싹거리더니 형 나 추운데... 이럼
그제서야 이제 들어가자며 기특하다는 듯 쓰다듬고 옷도 입혀주는데
그런 일련의 행동이 변태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입밖으론 농담으로도 꺼내지 않음
자기도 똑같거든
너랑 나랑 12살 차이난다고 했는데도 에이 그럼 형이죠 하며 형이라고 호칭 고정한 발칙한 연하일 것 같다
밤에 맨살 다 드러낸게 부끄러워 잔뜩 움츠러든 채로 낑낑거리는데
가끔가다 인기척 들리는 것 같으면 혀엉...!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윤저씨 부름
그럴 때엔 꼭 아무 대답 없는 윤저씨
밍대딩 하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고 밤 되면 하루 종일 더 하고 싶은 거 다 했으니까 아저씨 하고 싶은 거 해달라고 하고 옷 벗기고 길에 세워놓는 윤저씨
성향자 아니고 애 불특정 다수한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아닌데 가끔 애가 끙끙대는 게 보고 싶은 성격 고약한 아저씨.
특별한 말없이 안아주기만 했는데도 자다 일어난 mg 체온 때문인지 그게 참 따뜻해서 오랜만에 맘놓고 눈물 펑펑 흘릴 수 있었던 겸파이디
한참 울고 퉁퉁 부은 눈으로 휴지 건네받는 겸파이디 보고 단단히 코꿰였다고 생각하는 밍님과 이미 mg가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된 겸님 보고싶다
어느 날엔 사건 해결하고 밍님 집으로 온 애 상태가 영 안좋음
사건도 썩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않았는데다 과정에서 트라우마가 떠올랐는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은 듯했음
늦은 시간인데도 겸파이디가 하던 얘기를 가만히 쭉 듣던 밍님
자기가 가진 너른 품으로 머리를 끌어당겨 꼭 안고 토닥여줄듯
들춰진 복면 밑으로 거의 대화 안해본 동급생 얼굴이 보여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오지랖 발동해버린 바람에
거즈에 붕대까지 이리저리 둘러진 상태로 눈만 번쩍 뜬 겸님과 비명으로 인사함
그렇게 겸파이디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된 밍님 나중엔 감정적으로도 유일한 존재가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