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원래 데이터 산업이었습니다.
작물의 생육,
토양의 상태,
비와 바람,
병해충,
가격과 소비까지.
농업인의 판단 뒤에는 늘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이제 여기에 AI와 농림위성, 로봇과 디지털농업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농업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읽는 사람입니다.
이곳에서는
농업 × 데이터
농업 × AI
농업 × 농림위성
농업 × 디지털농업의 변화를
현장에서 보고 느낀 대로 기록하겠습니다.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이 농업인의 판단과 농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농업 AX의 오늘과 내일,
함께 지켜봐 주십시오.
#농촌진흥청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 #농업AI #농업데이터 #이삭이 #디지털농업
재밌는 노벨상 이야기 5/10
[경제학상은 출발이 다릅니다]
‘노벨 경제학상’은 원래 노벨의 유언에 없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노벨이 유언에 적은 분야는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였습니다. 경제학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상은 훨씬 뒤에 탄생했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이 설립 300주년을 맞은 1968년에 만들었고, 1969년에 처음 시상했습니다.
정식 이름도 조금 깁니다.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입니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노벨상과 같은 원칙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이 경제학상은 농업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1979년 수상자 시어도어 슐츠는 농업과 빈곤의 문제를 연구했습니다.
그는 농업인을 비용과 수익, 위험을 따져 판단하는 경영자로 보았습니다.
또한 농업이 발전하려면 농업인의 지식과 기술을 키우고, 농업 연구에 투자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농업을 연구하는 저에게도 뜻깊은 이야기입니다.
좋은 품종과 기술을 개발하는 일, 농업인이 배우고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돕는 일이 경제발전과도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노벨의 유언에는 없었던 경제학상에서,
농업과 사람의 가치를 다시 발견합니다. ^^
우리의 연구와 배움이 농업인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노벨상
[저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봐 주신 박병홍 전 청장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우연한 기회에, 더 크게 성장하는 계기를 만납니다.
그 기회를 열어주신 분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지요.
저에게는 박병홍 전 농촌진흥청장님이 그런 분입니다.
2021년 12월, 청장님이 부임하셨을 때 저는 농촌진흥청 대변인이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모시다 보니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프로그래밍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행정학을 전공하셔서 이 분야에는 익숙하지 않으실 거라는 제 선입견은 금세 사라졌습니다.
군 복무 시절 행정병으로 일하셨던 이야기와 C언어로 코딩하셨던 경험을 들려주셨거든요.
저도 C언어를 꽤 다뤘고, 석사과정에서 컴퓨터 영상처리를 연구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뜻밖의 공통 관심사에 대화가 한결 가까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
그러고 그냥 넘어갔는데...
며칠 뒤 청장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성 박사는 대변인 역할도 잘하지만,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일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다른 임무를 맡아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2022년 1월부터 국장급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을 맡았습니다.
그게 제 공직생활의 방향과 폭이 크게 넓어진 계기였습니다.
그전에는 주로 내부에서 연구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후에는 농촌진흥청이 축적한 데이터를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연결하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활용의 필요성과 함께 보안, 책임 등 살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보수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서, 좋은 데이터가 있어도 외부로 공유하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때 제가 나서서, 「농촌진흥청 데이터 관리규정」을 개정해, 데이터 공유 여부를 내부 위원들 위주로 심사했던 것을, 외부위원이 50% 이상 참여하도록 바꿔서, 적극적으로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당시에는 공무원들의 저항(?)이 꽤 컷던 일인데, 박병홍 청장님의 적극적인 지지로 지침을 개정할 수 있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을 떠나신 후에도 청장님이 저를 아끼는 마음은 이어졌습니다.
어느날 저녁에 식사를 같이하자고 하시면서, 저에게 두 명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한분은 농식품부 과장님이고 다른 한 분은 정책연구기관에 근무하는 분이셨는데, 실은 그 두 분 다 제가 예전부터 잘 알던 분입니다. ^^*
그 자리에서, 박병홍 청장님께서 저를 두고,
"농촌진흥청에 있으면서 가장 아꼈던 직원이고, 데이터를 활용하여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인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사하면서도, 그 믿음에 걸맞게 일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하나만 더 소개하자면,
제가 경기도농업기술원장으로 근무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있었던 일입니다.
어느날 전화를 하셔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수산위원회 내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와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또, 경기도 한 언론사 지사장도 친구니까 같이 만날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제가 연고도 없는 곳에서 고생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도의회 의원과 지역 언론사 대표를 소개해주셨고,
친구분들께는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니까 괴롭히지 말고 잘해주라고 엄포도 놓으셨습니다. ^^*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게 제가 존경하는 박병홍 전 청장님께서 책을 내셨습니다.
『오늘부터 나도 정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값이 무려... 1천원입니다. ^^*
돈을 벌기 위해 쓴 책이 아니라서, 출판비용을 최소화하고자 부크크(BOOKK)에서 펴내신것 같습니다.
책값이 너무 싸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정책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박병홍 청장님,
저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봐 주시고, 더 넓은 세상에서 일할 기회를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받은 믿음과 응원을 저도 후배들에게 전하겠습니다.
서로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는 마음이 더 나은 조직과 농업의 미래를 만든다고 믿습니다. ^^
#농촌진흥청 #박병홍 #오늘부터나도정책을읽기시작했다 #디지털농업
재밌는 노벨상 이야기 3/10
[평화상은 왜 노르웨이에서 줄까?]
노벨상은 스웨덴에서 주는 상으로 알고 계시지요?
그런데 평화상 수상자는 여행 목적지가 다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이 아니라 노르웨이 오슬로로 갑니다. ^^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장에 평화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의회가 선정한 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노벨은 왜 평화상만 노르웨이에 맡겼을까요?
당시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관계 등을 바탕으로 여러 해석이 있지만,
노벨상 공식 자료는 노벨 자신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적인 답은 없다고합니다.
‘유언에 그렇게 적었다’는 것은 사실이고, ‘왜 그렇게 적었는가’는 해석의 영역인 셈입니다.
노벨 평화상은 10월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시상식을 엽니다.
저는 평화상을 생각하면 농업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지구인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평화의 토대를 다지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언젠가 코피아의 농업기술 협력이 오슬로에서 뜻깊게 조명받는 날을 기대합니다.
우리 농업기술이 세계의 든든한 밥상과 평화로운 내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노벨평화상 #코피아
이삭이 시리즈 6/20
[작물이 아파 보이면, 사진과 함께 물어보세요]
식물 잎에 생긴 얼룩이나 평소와 다른 작물의 모습을 말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줄 수 있다면 상담을 시작하기가 한결 수월하겠지요.
이삭이 2.0에서는 작물 사진을 올려 병해충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사진만 올리고, “무슨 병이야?”라고 물으면 좀 부족합니다.
사진과 함께 그 작물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어디에서 어떤 작물을 키우고 있는지,
언제부터 증상이 보였는지,
일부에서만 나타나는지, 주변으로 번지고 있는지.
최근 물이나 비료를 주거나 약제를 사용한 일이 있다면 그것도 알려주세요.
사진은 지금 보이는 모습을 전하고,
농업인의 설명은 그동안의 변화를 전합니다.
둘을 함께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으실 때도
이상 부위를 가까이 찍은 모습과 작물 전체 모습,
주변 작물의 상태도 함께 찍어서 보내주시면 좋습니다.
잎에 증상이 있다면 앞면과 뒷면도 살펴봐 주세요.
이런 것을 이삭이에게 물으면, 1차 답변이 나옵니다.
그렇게 답변을 받은 뒤에는 대화를 이어가 보세요.
“사진에서 무엇을 보고 그렇게 판단했나요?”
“다른 원인일 가능성도 있나요?”
“제가 현장에서 더 확인할 것은 무엇인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진을 보고 제시한 가능성과 원인이 확인된 진단을 구분하는 일입니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뿌리나 토양 상태,
그동안의 날씨와 관리 과정까지 알아야 판단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만으로 원인을 확정하기 어려우면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AI의 답을 곧바로 방제 지시로 받아들이기보다,
실제 작물 상태와 비교하고 필요하면 농업기술센터 등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삭이가 농업인의 관찰을 더 구체적으로 돕는 '도움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무엇을 살펴보고, 어떤 정보를 더 확인해야 하는지 알려준다면(도와준다면),
전문가와 상담할 때도 내 논이나 밭의 상황을 더 정확히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한 장에서 시작한 질문이
내 작물을 더 꼼꼼히 살피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삭이에게 사진과 함께 내 농사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이삭이 #영농비서
마늘은 왜 냉장보다 더 낮은 ‘영하’에서 저장할까요? 🧄
마늘은 휴면이 끝나면 싹과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특히 싹은 5~15℃에서 잘 자랍니다.
그래서 보통 -1~-3℃에서 저장합니다. 싹·뿌리의 생장과 호흡을 억제해 수분 손실과 품질 저하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마늘 저장방식을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해 무안 서남부채소농협에서 현장 실증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은 ‘잘 생산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생산 → 수확 → 예건 → 저장까지 연결돼야 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마늘
오늘 제32회 세계농수산업기술상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대상은 충북 진천 부자농원 이호명 대표님께서 받으셨습니다.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성과를 다른 농업인들과 나누며 확산해 온 노력을 인정받으셨습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도 기관·단체상을 받았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함께 ‘디지털 과수 연구·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농업인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농업인의 땀과 도전이 우리 농업의 희망입니다.
#농업 #농업인 #농업기술 #디지털농업 #농업혁신
[스마트팜 기술, 현장에서 완성됩니다]
스마트팜은 정보기술을 활용해 온도·습도·햇빛·이산화탄소·토양 등 작물이 자라는 환경을 측정하고 분석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농장입니다.
스마트팜에는 참 많은 기술이 들어갑니다.
그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이 중소형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을 실증하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전남 담양의 한 청년농업인이 운영하는 딸기 농장입니다.
단동온실 3동, 6,500㎡ 규모에서 ‘설향’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딸기 중소형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화 기술’을 현장 실증하고 있습니다.
적용한 기술은 모두 8종입니다.
환경관리 지능화 기술
- 딸기 생육 자동 계측
- 지능형 환경제어
- 스마트 벌통
농작업 자동화 기술
- 병해충 예찰·진단
- 상부 레일 무인방제기
에너지 최적화 기술
-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 부분 냉·난방
- 에너지 모니터링
이 기술들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온실 환경과 딸기 생육은 더 정밀하게 관리하고, 병해충 예찰과 방제에 드는 농업인의 수고는 줄이며, 에너지는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연구실에서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그것만으로 연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농업인이 실제로 사용해 보고,
농작업은 더 편해지고,
생산성과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연구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실에서 시작한 기술이 농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때까지,
국립농업과학원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 #딸기 #청년농업인
[산에 불이 나면 누가 끌까요?]
집이나 상가에 불이 나면 소방관이 출동합니다.
그렇다면 산에 불이 나면 누가 끌까요?
당연히,
산불 현장에는 산림청 등 산림 당국과 지방자치단체, 소방청이 함께 출동해서 불을 끕니다.
소방관들도 산불을 끄고 주민을 보호해 왔지만,
그동안 「소방기본법」에서는, 산불의 예방과 진압을 소방의 ‘지원활동’으로 규정해 왔습니다.
지난 9월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소방기본법」 개정안은,
산불 예방·진압을 소방의 고유 업무인 '소방활동'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에따라,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당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현장에서 각 기관이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초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것으로 봅니다.
한편, 소방청에서는,
한국도심산불대응협회를 만들고 소방 중심의 산불 대응체계가 현장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개발과 교육·훈련, 기술연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마침 한국도심산불대응협회 초대 회장인 황정석 박사님이 『대한민국 산불의 진실』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황 박사님은 2012년부터 전국 650여 곳의 산불 현장을 직접 조사하며,
불이 시작되고 번지는 과정, 현장 대응의 문제를 연구해 오신분입니다.
책은 ‘인간과 불’에서 시작해 산불의 변화와 현장의 현실을 살피고, 새로운 대응의 길을 고민합니다.
평생 한 분야를 깊이 연구하면서도 답을 찾기 위해 현장으로 향하는 황 박사님을 존경합니다.
산불 앞에서는 어느 한 기관의 역할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먼저입니다.
현장에서 쌓인 지식이 더 나은 협력과 대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산림청 #소방청 #산불 #황정석 #국민안전
[곤충을 기르는 산업에서, 곤충으로 제품을 만드는 산업으로]
십여 일 전(9월 1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제4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2026~2030년)’을 발표했습니다.
2024년 기준 곤충·양잠산업 규모는 약 720억 원인데, 이를 2030년까지 1,100억 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계획에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산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정책의 중심이 ‘곤충을 많이 기르는 것’에서 ‘곤충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과 수출로 연결하는 것’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방향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① 건강기능식품, 메디푸드, 고단백 사료, 프리미엄 펫푸드 등 고부가가치 신시장 창출
② 강원 춘천 곤충산업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농가의 표준생산 → 공공의 스마트 생산·가공 → 기업의 제품화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구축
③ 먹이원 규제 개선과 함께 기술개발, 사업화, 자금, 판로, 수출까지 기업 전 주기 지원
④ 전문인력 양성과 AI·로봇 기반 스마트 생산, 표준 사육기술과 품질관리 기반 강화입니다. 농식품부도 기존 생산농가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건강기능식품·메디푸드·고단백 사료 등 제품화 단계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점입니다.
이런 정책이 성공하려면 연구가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은 기능성 소재 발굴, 건강기능식품과 메디푸드 소재 개발, 스마트 대량생산, 품질 표준화, 산업화를 뒷받침할 연구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 준비를 위해 전남광주특별광역시 농업기술원 소속 곤충연구소(소장 조자옥)를 찾았습니다.
앞으로는 ‘곤충을 잘 기르는 농가’뿐만 아니라,
그 곤충을 좋은 원료로 만들고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만들어 국내외 시장에 내놓는 기업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곤충 한 마리가 식품이 되고,
기능성 소재가 되고,
사료가 되고,
수출상품이 될 수 있도록 연구와 산업의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히 만들겠습니다.
곤충산업이 우리 농업의 새로운 그린바이오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립농업과학원이 연구로 뒷받침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 #그린바이오 #메디푸드
[고소애, 식용곤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우리나라에서 식품 원료로 인정받은 식용곤충은 모두 10종입니다.
메뚜기, 백강잠, 식용누에, 갈색거저리 유충, 쌍별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번데기, 풀무치입니다.
식용곤충은 단백질 등을 보충하는 식품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건강기능식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의 특정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별도의 기능성 원료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은 5령 3일 누에분말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과 실크단백질 소재가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양잠산물이 아닌 식용곤충에서도 새로운 성과가 나왔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과 한미양행이 함께 연구한 ‘고소애 가수분해물’이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근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습니다.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유충의 애칭입니다.
2017년 식품 원료로 인정된 이후 10년 가까이 연구를 이어온 끝에 이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게 됐습니다.
이 성과가 갈색거저리를 키우는 농가에는 새로운 판로와 소득으로,
이를 제품화하는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로,
오랜 시간 연구해 온 연구자들에게는 자긍심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연구는 논문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연구 성과가 현장으로 나가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더욱 빛납니다.
농업인과 기업, 연구자가 함께 성장하는 연구 성과를 더 많이 만들어가겠습니다.
https://t.co/Lka3uJSqJD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고소애 #갈색거저리 #식용곤충 #건강기능식품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무섭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OpenAI의 ChatGPT만 봐도 그렇습니다.
GPT-3 ▶ GPT-4 : 1,006일
GPT-4 ▶ GPT-5 : 877일
GPT-5 ▶ GPT-5.6 Sol : 336일
GPT-5.6 Sol ▶ GPT-6 Astra : 56일
숫자만 놓고 봐도 모델이 발전하는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ChatGPT를 처음 만난 것은 2022년 11월 30일입니다.
당시 공개된 ChatGPT는 GPT-3.5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아직 나보다 똑똑한 것 같지는 않은데…’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GPT-5를 넘어서면서 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아, 이분이 나보다 훨씬 똑똑하구나…...’
족탈불급(足脫不及)입니다. ㅠㅠ
더 놀라운 것은 단순히 성능만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OpenAI 주요 모델의 공개 간격 자체가 빠르게 짧아지고 있습니다.
GPT-5.6부터는 명명 체계도 달라졌습니다.
숫자는 모델의 세대를 나타내고, Sol·Terra·Luna는 각각 다른 역량과 속도, 비용 수준을 나타냅니다.
붙임 슬라이드는 제가 AI와 관련해 발표할 때 거의 빠뜨리지 않는 장표입니다.
볼 때마다 느낍니다.
우리가 AI를 배우는 속도보다 AI가 발전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은 아닌지….
그래서 더 부지런히 배우고, 더 빨리 현장에 적용해야겠습니다.
특히 농업 연구도 AI를 ‘공부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연구와 농업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야 합니다.
주말 아침을 ‘공포’로 시작합니다. ㅠㅠ
그래도 피할 수 없다면, 먼저 배우고 제대로 활용해야겠지요. ^^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인공지능 #AI #ChatGPT #OpenAI #GPT6 #농업AI #농업AX #디지털농업
[미래의 농촌진흥청 연구자를 만났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연구사는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국가공무원이자,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직 공무원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공무원 가운데 연구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전문성과 책임이 요구되는 소수 직군입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직은 일반적인 7급·9급 공개채용과 달리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직접 선발합니다.
농업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직군인 만큼, 최근에는 석사 이상의 학위나 일정한 연구 경력을 갖춘 인재를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중심의 경력경쟁채용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소속기관에서는 국내외 석·박사 학위 취득자들이 실제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문연구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무원 신분은 아니지만, 이 가운데 훗날 농촌진흥청의 연구자로 함께할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한 분이라도 더 눈을 맞추고, 한 분이라도 더 얼굴을 기억하려고 애썼습니다. ^^
지금 이분들이 쌓고 있는 연구 경험과 고민이 우리 농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연구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젊은 과학자들의 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그 열정이 농업 현장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함께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직공무원 #농업연구사 #전문연구원 #농업과학기술 #미래농업 #청년과학자
[관리자가 먼저 공부해야 하는 이유]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는 국가미래전략고위과정, ASP(Advanced National Future Strategy Program)가 있습니다.
산업계 부서장 이상, 공공기관 3급 이상, 공무원 4급 이상 등을 대상으로 미래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최고위 과정입니다.
저도 ASP 16기를 수료했습니다.
오늘은 26기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과분하게도 제가 축사를 맡게 되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분들께 몇 말씀을 드리고 왔습니다.
[축사]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지겠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AI의 발전을 직접 경험하다 보면 그 말씀이 실감납니다.
저는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연구과제는 보통 3년, 5년 단위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변화가 이렇게 빠른 시대에 4년 전에 만든 제안서와 3년 전에 세운 가설과 연구방법만 붙들고 연구해서는 안 됩니다.
마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달 초 ‘무빙타겟(Moving Target)’ 제도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 과정에서 새로운 발견이나 환경 변화가 생기면 연구자가 목표와 방향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변하면 연구도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을 이끄는 방법도 변해야 합니다.
오늘 입학하신 분들은 대부분 조직의 관리자입니다.
관리자는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함께 달성할 목표를 제시하며, 그 목표를 향해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면 제대로 된 목표를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공부하라고 하기 전에 관리자가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변화를 따라가라고 하기 전에 관리자가 먼저 변화를 읽어야 합니다.
오늘 ASP 26기 여러분은 그 첫발을 내디디셨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15주가 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시간을 넘어, 세상의 변화를 읽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6기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국가미래전략고위과정 #ASP #인공지능 #AI #미래전략 #리더십
[성과를 낸 공무원이 제대로 인정받는 조직]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지난해 국무회의에서,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해야 되겠다”며 공직자들의 특별한 헌신과 성과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도 이런 취지에 맞춰 ‘2026년 제2회 특별성과 포상금 수여식’을 열고, 농업·농촌의 애로사항 해결에 기여한 직원들을 포상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
국립농업과학원 노은정 연구사가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았습니다.
노 연구사는 과수화상병 방제제를 개발했지만, 관련 규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자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이 농가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연구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가 제도와 규제의 벽을 넘어 농업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도록 만드는 것까지가 공공 연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님께서도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행정을 실천해 성과를 낸 공무원이 확실히 인정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저 역시 같은 마음입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보람을 느끼고, 도전해서 성과를 낸 사람이 제대로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그런 조직문화가 결국 더 좋은 연구성과를 만들고, 그 성과가 농업인과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 믿습니다.
노은정 연구사님, 축하드립니다. ^^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적극행정 #특별성과포상금 #과수화상병 #농업연구 #현장중심 #성과중심
[농기계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119로 구조 요청이 갑니다]
농촌에서는 고령의 농업인이 혼자 농기계를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가 나도 도움을 청하기 어렵기에, 신속한 발견과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은 이를 돕기 위해 농기계 사고감지 단말기를 개발했습니다.
농기계가 일정 각도 이상 기울어지면 단말기가 위험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확인을 요청합니다. 사고가 아니라면 운전자가 이를 확인하고 작업을 계속하면 됩니다.
하지만 20초 이내에 응답하지 않으면 119와 미리 등록한 가족에게 자동으로 구조 신호를 보냅니다.
전남권역 부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 이 과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켜봤습니다.
전남 신안군에서 농기계 사고를 가정한 구조 훈련을 진행했는데요.
단말기가 보낸 신호가 전남광주특별시 소방 상황실에 접수되고, 관할 소방서에 출동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최초 신호부터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훈련에서 기술과 구조체계가 연결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이 성과 뒤에는 농업인의 생명을 지키려는 연구원과 소방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습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고감지 단말기를 개발하고,
소방청은 구조 요청이 안정적으로 접수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첨단기술에 국민을 살피는 마음이 더해져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앞으로도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업인의 안전을 지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확산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혼자 일하시더라도 위급할 때는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농업인 곁을 든든히 지키겠습니다.
#농촌진흥청 #소방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인안전 #농기계사고예방
[이삭이 시리즈를 시작하며]
농림위성에 이어 데이터 이야기를 스무 편에 걸쳐 소개했습니다.
농림위성이 들녘을 관찰하는 눈이라면, 데이터는 그 모습을 기록한 농업의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모아도 농업인이 필요할 때 쉽게 찾아 쓰지 못한다면, 데이터는 창고에 쌓인 자료에 머물고 맙니다.
그래서 이제, 농업 데이터와 농업인의 질문을 연결하는 ‘이삭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앞서 다섯 편의 ‘이삭이 탄생 비화’를 통해 이삭이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서비스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농업빅데이터팀을 만들었던 2016년부터 농업 데이터를 모으고 연결하려는 준비가 이어졌고, 그 씨앗이 자라 농업인을 위한 인공지능 비서 이삭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삭이가 어떻게 태어났는가보다, 이삭이를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삭이 1.0은 농촌진흥청의 책자와 농업기술 자료를 찾아 답변하는 서비스였습니다. RAG라는 기술을 이용해 농업인이 질문하면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생성형 AI가 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줬습니다.
이삭이 2.0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단순히 저장된 문서를 찾아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MCP라는 연결 기술을 이용해 병해충 진단, 토양검정, 비료 처방 등 여러 농업 전문정보시스템과 필요한 도구를 직접 불러와 답변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삭이 1.0이 농업 자료를 잘 찾아주는 ‘농업기술백과’였다면, 이삭이 2.0은 여러 농업 전문가와 전문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농업비서’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사용 방법도 편리해집니다.
글자를 입력하지 않고 말로 질문할 수 있고, 음성 대화에서는 긴 설명을 줄여 사람과 이야기하듯 핵심부터 답해줍니다. 작물의 이상 증상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병해충 가능성과 방제 방법을 알려주고, 병해충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생리장해 등 관련 농업기술 자료도 찾아줍니다.
작물과 주소를 말하면 토양검정 자료와 비료 사용처방 시스템을 연결해 표준시비량이나 검정시비량을 알려줍니다. “어제 배추밭을 방제했어요”라고 말하면 작업 날짜와 내용을 필지별 영농일지로 정리해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답변 화면도 바뀝니다. 긴 내용을 한꺼번에 나열하는 대신 핵심 내용을 먼저 보여주고, 필요한 사람은 자세한 설명과 근거 자료를 이어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령 농업인과 장애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글씨, 메뉴, 이용 절차와 웹 접근성도 계속 개선할 계획입니다.
물론 이삭이 2.0이 완성형은 아닙니다.
올해 11월까지 농약, 토양, 과수 생육, 식품성분 등 농촌진흥청의 전문정보시스템을 더 연결할 예정입니다. 2027년에는 농가의 필지와 재배작물 정보를 바탕으로 기상재해, 병해충, 토양, 농약, 비료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농가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연결되는 시스템과 도구가 많아질수록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어떤 도구를 먼저 사용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의 역할도 중요해집니다. 개인 농장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도 더욱 철저히 챙겨야 합니다.
최근에는 GPT-6 Astra처럼 범용 인공지능의 성능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이삭이가 필요할까요?
저는 오히려 범용 인공지능이 강해질수록 이삭이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범용 인공지능이 뛰어난 두뇌라면, 이삭이는 그 두뇌에 검증된 농업정보와 전문 시스템을 연결하는 공공 서비스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우리나라 농경지의 토양검정 결과와 등록 농약, 작물별 비료 처방, 지역별 기상재해 정보가 연결되지 않으면 농업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답을 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삭이는 개발자의 만족으로 완성되는 기술이 아닙니다. 농업인이 직접 사용해 보고 불편한 점을 알려줘야 합니다. 연구자는 정확한 정보를 채우고, 지도직 공무원은 지역과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제안해야 합니다. 관련 기관은 흩어진 농업정보가 안전하게 연결되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앞으로 스무 편에 걸쳐 이삭이 2.0을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기능과 앞으로 개발할 기능, 범용 AI와 다른 점, 그리고 국가가 왜 공공 농업 AI를 만들어야 하는지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농림위성이 보고, 데이터가 기록했다면, 이제 이삭이가 그 정보를 연결해 농업인의 판단과 행동을 도울 차례입니다. ^^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이삭이
데이터 시리즈 20/20
[데이터의 끝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데이터 이야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스무 번째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농업은 원래 데이터 산업이었다고요.
농업인은 오래전부터 날씨를 살피고, 흙을 만져보고, 작물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경험’이라고 불렀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쌓인 수많은 데이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농업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눈과 경험에 센서가 더해지고,
드론과 농림위성이 농경지를 관찰하며,
농기계도 작업기록을 남깁니다.
기상, 토양, 생육, 병해충, 수확량 등 수많은 농업 데이터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질문을 계속했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모아야 할까?
어떻게 기록해야 다시 쓸 수 있을까?
흩어진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할까?
데이터의 권리와 이용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
그리고 이렇게 모은 데이터로 무엇을 할 것인가?
결국 답은 하나로 모였습니다.
‘농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병해충을 조금 더 일찍 발견하고,
작물이 필요로 하는 물과 양분을 필요한 만큼 주고,
수확량을 미리 내다보고,
재해에 더 빨리 대비하며,
농업인이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데이터는 그 일을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이제 여기에 AI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AI는 사람이 일일이 살펴보기 어려운 많은 데이터 속에서 관계를 찾고, 이상을 발견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편에서 말씀드렸듯이 분석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정보 → 연결 → 분석 → 판단 → 행동"
이렇게 현장의 행동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데이터가 가치를 갖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는 결국 ‘사람’이 있습니다.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데이터라면 아무리 많이 모아도 의미가 작습니다.
연구자가 활용할 수 없는 데이터라면 서버에 쌓여 있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정책담당자의 더 좋은 판단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데이터 기반 정책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데이터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데이터를 만들고,
서로 연결하고,
AI가 분석하고,
사람이 판단하여,
다시 농업 현장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
제가 생각하는 데이터 농업의 모습입니다.
지난 20편 동안 결국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이제부터가 더 재미있습니다.
농업인이 수많은 시스템을 직접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우리 논에 지금 물을 줘야 할까?”
“이 딸기 잎은 왜 이러지?”
“이번 주에 병해충 위험은 없을까?”
“언제 출하하는 것이 좋을까?”
하고 평소 말하듯 물으면,
AI가 농촌진흥청의 연구자료와 병해충 정보, 기상과 토양, 생육과 유통정보 등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서로 연결하고,
농업인의 상황에 맞게 쉽게 설명해 준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정보를 검색해 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까지 알려주는 AI라면 어떨까요?
그리고 농업인이 “왜 그렇게 판단했느냐”고 물었을 때 근거가 된 데이터와 정보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 훨씬 믿고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런 농업 AI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바로 ‘이삭이’입니다.
이삭이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여러 기관의 전문 농업데이터를 연결하고,
농업인의 말을 알아듣고,
농장의 상황을 함께 살펴보고,
더 나은 판단과 행동을 돕는 ‘박사급 영농비서’를 지향합니다.
농업인이 데이터를 배우기보다,
이제는 AI가 농업인의 말을 듣고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가게 하는 것.
저는 그 변화가 농업 AI의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시리즈는 오늘로 마칩니다.
하지만 데이터의 끝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좋은 데이터가 좋은 AI를 만들고,
좋은 AI가 농업인의 더 나은 판단을 돕고,
그 판단이 다시 더 좋은 농업을 만드는 것.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삭이가 어떻게 탄생했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하나씩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제 데이터에서 AI로 넘어갑니다.
다음 이야기는 ‘이삭이’입니다. ^^
#농촌진흥청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이삭이 #박사급영농비서 #디지털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