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디님이랑 대화하고 많은 생각을 했따.
내가 그리고 싶은 것과 팔리는 장르가 일치 한다는건 얼마나 복 받은 일인지 ..^^…
상업 웹툰을 하는 이상 독자가 보고 싶은걸 그려야 한다ㅜ
대신 스토리가 ㅈㄴ재밌고 그림도 기깔나면 하고싶은거 해도 됨.. + 운 필요 정말 힘들겠지만.
"담당자가 그림체를 통째로 바꾸라고 한다." 종종 듣는 이야기인데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
나는 오히려 그 사람이기 때문에 그릴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만의 그림체와 연출, 분위기가 결국 작품의 가장 큰 개성이니까.
물론 독자가 보기 어렵거나 전달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함께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풍으로 그려주세요"라며 이미 정해놓은 그림체에 억지로 끼워 맞추는 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요즘 웹소 <- 쇼츠릴스 외에 제타ai 같은 그먼십AI채팅들이랑도 경쟁해야하고
주요독자층이 9시간노동 2시간왕복출퇴근에 시달려서 더이상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기력이 없는 사람들이다보니
클리셰범벅 사이다물 뇌빼고볼수있는 개그물
이런식으로 이유식컬쳐 만들어서주는데
문제는 이게 또 너무 유치하고 전형적이면 팬층이 안붙음
이게또 중드 숏드라마처럼 무한클리프행어로도 버틸수가 없는게
웹소의 코어독자층은 어쩔수없는 씹덕들이라 막장드라마식 도식이 그렇게 잘 통하지가 않음
결국은 코어팬층 붙이려면 세계관 설정 캐릭터 전개 이런거 하나하나 매력적으로 잘 짜야하는데
아무리 세계관이랑 설정이 대단해도 그걸 받아들일 기력이 없는 독자들은 초반에 저런거만 줄줄 읊어주면 싹다 도망가고 없고
초반에 개그인척 사이다물인척 독자 끌다가 중반쯤와서 독자좀 붙었다 싶으면 본인이 보여주고 싶었던대로 드리프트 꺾어서 진짜 작품 시작하는 쪽이 항상 인기가 많긴 한듯
사람들 유치한거 좋아한다지만 이게 사실 유치한게 아니라 인지부담 적은걸 좋아하는 거임
걍 초반 진입장벽만 낮춰주고 적당한 그먼십을 때려부어줘야 십덕들이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