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고 아리마 온천에 갔음 탈의실에서 옷 벗기 전에 유리문 너머로 탕을 봤는데 물이 갈색이었음 진한 흙탕물 색 밑바닥이 안 보였음 아침 첫 손님이라 물을 아직 안 간 줄 알았음
직원 아저씨한테 번역 앱으로 "물 안 갈았어요?" 하고 보여 줬음 아저씨가 화면을 보더니 "아" 하고 나를 데리고 탕 옆으로 갔음 그리고 하얀 수건을 하나 물에 담갔다가 꺼냈음 갈색이 됐음
"봐요" 하고 수건을 흔들었음 물이 더러운 게 아니라 뭔가가 들어 있어서 색이 그렇다는 뜻 같았음
그리고 벽에 걸린 액자를 가리켰음 액자 안에 갈색 천이 들어 있었음 아저씨가 내 번역 앱에 대고 천천히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