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수덕사 탬플스테이 2일째. 입원 했을때의 안정감이 그리워 다시 혼자있을 곳으로 들어왔다. 매일 3번 예불에 꼭 참석하지만 사실 무엇을 바래야되는지 모르겠다. 목탁 소리와 스님의 독경을 들으며 절을 하면서 그저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말했다. 무엇이 괴로운지도 모르고.
입원해있는동안 하루에 한시간씩 상담을 했었다. 선생님이 그랬다. 십년도 더 지난 일인데 아직도 거기에 못벗어나는건 이상하다고. 무언가 그 이후로 다른 일이 있었을거라고. 나는 아무일도 없었다고 했다. 그 십년도 더 지난 그 일 말고는. 보통 십년이 지나면 다들 아무렇지 않았던 일이 되버리나?
나는 그 병원을 다니며 내 상태가 많이 좋아졌음을 느낀다. 나는 이제서야 나를 얽매던 “왜 나에게” 를 벗어나 “어떻게” 하면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정말 큰 변화 아닌가. 난 원장님한테 정말 절이라도 하고싶다. 일상 생활 조차 못할것 같던 나를 이렇게까지 만들어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