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교사가 처음 듣는 커리큘럼을 설명할 땐 쓸데없는 질문은 삼키고 그냥 웃어넘기는 게 나아. 어차피 그 사람도 수염에 페인트를 묻혀서 온 머저리를 상대하긴 싫었겠지. 난 애초에 사라의 담당 교사가 맞았는지도 의문이야. 어쩌면 내가 잘못 찾아간 걸지도. 다 웃었으면 면도기 이리 줘, 토미.
@__somethingbad 재미있는 사람이네, 에릭. 내가 분명히 짓궂은 편이 아닌데 말이야. 좋은 일 하며 벌어먹고 사는 사람 더 안 괴롭히게 그만 정신 차려야지. 다음에 버거 대접해 줘. 거저 얻어먹을 생각은 없으니 곁들일 위스키도 레시피 받아 적을 수첩이랑 같이 준비해 갈게.
@__somethingbad 번거롭게 할 생각은 없지만 굳이 그래 주겠다면야. 그리고 이런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농담 좀 해 봤어. 실없는 장난을 치게 되네. 완벽하게 이해하진 않았어도 대충 알아들었으니 걱정 말라고. 양상추와 토마토를 넣은 다음 브리오슈에 위스키를 바른다고 했던가?
@__somethingbad 음, 아무래도 내가 실언한 것 같군. 솔직히 말하자면 버터를 바르는 부분부터 놓친 것 같지만 두 번째 기회를 주더라도 결과는 같을 것 같으니 넘어가자고. 무엇보다 난 이 변변찮은 샌드위치를 마저 먹고 싶거든. 그렇게 잘 알고 있을 정도면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가 봐.
@__somethingbad ‘내’ 버거라고 콕 집어 부를 정도면 그릴이랑 친한가 보군. 일을 세 탕씩 뛰는 것도 모자라 버거까지 직접 굽는 건가? 그건 그렇고, 샌드위치도 충분한 한 끼 식사잖아. 난 단 한 번도 그걸 대충 때우는 거라고 생각한 적 없어. 애초에 샌드위치나 버거나 결은 거기서 거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