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과 늙음이 아름다운 건
(시 / 윤영숙)
저녁 하늘 끝에
붉게 번져가는 노을 하나
하루를 다 태우고도
마지막 남은 빛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사람들은
그 황홀한 순간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말없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아침의 눈부심도 아니고
한낮의 뜨거움도 아니지만
노을에는
긴 하루를 살아낸 자만이 지닐 수 있는
깊은 온기와
잔잔한 여운이 있습니다
인생도 그러합니다
젊음이
불꽃처럼 타오르는 시간이라면
늙음은
천천히 익어가는 빛입니다
세월은
얼굴마다 주름을 새기고
머리 위에 흰 눈을 내려놓지만
그 눈빛 속에는
수많은 눈물과 사랑과 기다림을
견디어온 사람만의
고요한 품격이 머뭅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건
하루를 끝까지 살아냈기 때문이고
늙음이 아름다운 건
수많은 새벽과 폭풍 속에서도
끝내 삶을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세상을 이기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노을이
누구와도 빛을 다투지 않듯
늙음 또한
조용히 자신만의 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노을은 짧게 머물지만
오래도록 가슴에 남고
늙음은 말이 없어도
깊은 향기로 삶을 적셔줍니다
뜨겁게 살아온 날들이 있었기에
이제는 따뜻하게 질 수 있는 것
그래서 우리는 압니다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것처럼
늙음 또한
참으로 아름다운 완성이라는 것을…
개고생을 하며 이겨낸 사람은
다시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한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과거지만
그 시기 겪은 경험에 감사한다.
나도 30대 후반 직장 때려치고
청소 사업하며 나를 갈아넣는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지금도 월급 받고
매달 주담대나 갚으며 세상은 불공평해 라는
말이나 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개고생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전자 시계는 내가 청소일을 처음 할 때
시간 단위로 작업을 마치기 위해 쓰던 시계임.
지금은 책상 옆 책꽂이에 붙여 두고
눈에 띄면 다신 밑바닥서 고생하지 말자 다짐함;
ARK는 다른 주식 매도해서 다 $SPCX 매수했네요.
전 시초가 4주 샀다가, 3주 팔고, 1주만 남겨 두었습니다.
또 오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공모가 아래로 내려가는 때가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분할 매수 들어가려고 합니다.
$SPCX도 $TSLA와 같은 길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장기투자 관점은 유지합니다.
그리고 지금 둘 중 하나를 사야 한다면 전 $TSLA를 삽니다.
올해는 아닐 수 있겠지만
테슬라는 언젠가 때가 오면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의 폭등을 연속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테슬라 팔아서 더 벌 실력도 없고,
그 때을 정확히 맞출수도 없고,
당장 급하게 돈 쓸일도 없으니,
지금 사둔 것은 오를 때까지 묻어두렵니다.
(현재 약 1만 1천주)
“남편이 화가 진짜 많이 났어요.” 오늘 아내가 한 말이다.
<참교육>이라는 드라마에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갑질을 할 때 썼던 이 말을 아내가 대형 병원 교정과 간호사에게 했다.
아침에 둘째의 치아 교정기 정기 검진일이라 아내와 함께 병원에서 교정기 조정을 받았다. 평소에는 교수가 하는데, 오늘은 레지던트가 했다.
그리고 내가 아이를 차로 학교에 데려다주는데, 아이의 입 주위가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깜짝 놀라 아이 혀를 봤더니 저 안쪽부터 혀끝까지 피가 나 있었다.
교정기 어딘가에 날카로운 부분이 있었던 모양이다. 오늘 시술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병원에서는 오후에 다시 한번 방문해 달라고 했고, 아이는 점심까지 먹고 병원에 갔다.
나까지 가면 일이 더 커질 것 같아서, 아내만 아이와 함께 올라갔다. 아이는 초2이지만 아직 말을 하지 못하고, 고통에 둔감하다. 입안을 벌리는 교정기가 입천장에 두 줄로 깔려 있고, 양쪽 위의 어금니를 캡으로 씌워 놓았다. 아이는 혀가 찔리고 피가 나는데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일찍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교수가 직접 교정기를 만져보고 날카로운 부분이 있는 곳을 갈아서 매끄럽게 해주었다고 한다. 피가 많이 나지 않는 것 같다는 교수의 말에 아내가 내가 오전에 찍은 사진을 들이 밀었단다. 그러더니 교수가 수긍했다고. 실수라든가 잘못이라든가, 미안하다는 말은 일체 하지 않았다고. 아내도 세게 따지려다가 그만두었다고 한다. 앞으로 2년 이상 교정기를 해야 하고, 그것과 연계해서 수술도 해야 하는데, 괜히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여기도 수술과 연계하여 치과 교정 시술을 해야 하는 거라 참아야 하는 건 우리였다.
내가 갔으면 교수한테 최소한 이유가 뭐였는지, 어제까지 문제 없던 게 오늘 시술 이후 아이의 혀가 쓸려 피가 나는 데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따졌을 것이다. 아내는 앞으로 오늘 시술한 그 레지던트는 배제해달라고만 했다고 한다.
혓바늘만 나도 불편하고 신경 쓰이는데, 아이는 말도 못하고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이 정도면 아내가 “남편이 화가 진짜 많이 났어요.”라고 말한 게 정당한 게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