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또 툭 치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걔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기라는 거 묘하게 즐길 것 같고 안쓰러워서 안아주고 싶은데 그냥 안아주면 이상해 보일까 봐 괜히 장난치듯 와락 안아주며 농담 하나 던질 것 같고 그마저도 금방 입 다물고 말없이 등만 토닥여주겠지
천재 피아니스트 해외 스케줄 잡힐 때마다 레슨 다 빼두고 짐 챙겨 비행기에 몸 싣는 게 일상인 남자 걔 컨디션은 눈으로만 훑어도 줄줄 읊으면서 정작 자기 몸은 안 챙겨서 열 잔뜩 오른 채로 걔 뒤만 졸졸 쫒는데 그 도련님 그건 귀신같이 알아채고 애 막 채근하면 어쩌지 너무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