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xadeer 네 말대로 지금 시간이 네게 있어서 가장 편한 시간이기도 해. 하지만 지금은 모두 잠에 들 시간이잖아? 자장가라도 불러줄까? 물론 본질을 잊은 건 아니야. 다만, 아가페든 에로스든 필리아든··· 모두들 사랑을 원하잖아? 어쩌면 너도 바라는 거 아니야? 아가페를 말이야.
또 다시 여름이고 비릿한 물 냄새 사이에 지겨운 날들은 지속되고 알고 있지만 안다고 말한 것들은 항상 무색하고 원망도 미움도 없지만 징그러운 기억이 줄줄 녹아내리는 가운데 더럽게 크다고 여겼던 내 마음이야 말로 실은 어떤 것도 닿고 싶지 않아 아주 작게 남았음을 깨닫고 있다
편견이나 선입견 때문에 만사 일그러져 보이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옵고, 진실이 가혹한 나머지 무의식적으로 기억을 바꿔버리는 일도 있으니까. 잘 만들어졌다고 해야 할지, 골칫덩어리라 해야 할지···············. 이거 참, 인간의 신체란 정말 신기하단 말이지. 여행자, 너 조차도 말이야.
@XXxxadeer 으응, 그리 바라진 않아. 네가 힘들 걸 아니까. 소원은.. 해봐야 아는 거고. 적어도 난 이루어 졌거든. (후후.) 알아. 네 말의 뜻···. 그냥, 조금 불쌍한 어린 양 행세를 해본 거니까. 상처는 받지 않았어. ······내가? 이 시간에 깨어있단 건 정답이지만.. 괜찮아. 불러준 것만으로도 영광인 걸?
@XXxxadeer 좋은 뜻으로 들어도 될까? 네 말 솜씨는 여전히 죽지 않았네. 후후, 본 받아야 할 정도야. 이 정도면 너의 모든 부분을 본 받아야 하지 않을까? 나쁘지 않다고 나는 생각해! 네 경험삼아 나의 지식으로 삼으면 되니까. ···나를 지켜보고 있다니, 의외네. 나는 기척을 못 느꼈으니까. 이게 우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