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놀라운데,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아직 최종 형태가 아니다?
나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고,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테슬라를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물론 아직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주행 성능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테슬라 차량에는 삼성 파운드리가 7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인공지능 4세대 칩이 들어갑니다.
요즘 반도체 뉴스를 보면 2나노, 3나노, 4나노 같은 선단 공정 이야기만 나오는데 7나노라니 조금 의외일 수 있습니다.
물론 나노 숫자는 실제 선폭이나 성능을 그대로 나타내는 기준이 아니라 일종의 마케팅 용어입니다. 공정 숫자만으로 칩 성능을 단순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7나노 칩으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차량을 상당 부분 스스로 운전하게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테슬라가 칩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모델을 함께 최적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칩 성능이 지금보다 크게 좋아진다면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테슬라는 차세대 인공지능 5세대 칩의 순수 연산 성능이 4세대보다 약 10배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으로 인공지능 5세대 칩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양산은 2027년으로 예상됩니다.
인공지능 5세대 칩이 탑재되면 단순히 계산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더 크고 복잡한 인공지능 모델을 차량에서 직접 구동하고, 카메라가 수집한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돌발 상황이나 흔하지 않은 예외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지금보다 크게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카메라와 각종 센서까지 개선된다면 테슬라는 지금보다 훨씬 정확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칩 성능이 10배 좋아진다고 자율주행이 곧바로 10배 안전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공지능 모델과 학습 데이터, 검증, 규제까지 함께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자율주행이 인공지능 4세대 칩으로 보여주는 성능을 생각하면, 5세대 칩이 탑재되는 시점에는 정말 운전대가 필요 없는 시대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단기 전고점 회복이 어려운 명확한 팩트 이유입니다.
첫째, 2028년 실적까지 끌어다 쓴 주가 때문입니다. 지난 상승장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사이클로 2028년 실적 전망치까지 주가에 선반영되었습니다. 이미 미래 이익을 당겨 쓴 상태라 웬만한 실적 호조로는 전고점을 넘기 힘듭니다.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드라마틱한 성장률이 필요합니다.
둘째, 중요한 건 단순 실적이 아닌 분기 대비 성장률입니다. 3분기 실적을 체크할 때 얼마를 벌었냐보다 지난 분기 대비 얼마나 성장했냐가 핵심입니다. 가격 인상 폭이 둔화되거나 성장 가속도가 떨어지면 주가는 단기 모멘텀을 잃고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최태원 회장의 메모리 가격 조정 발언의 진짜 의미입니다. 단기 마진 정점 도달과 가격 부담을 시사합니다. 지나친 가격 상승은 빅테크 고객사의 투자를 위축시키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률 둔화로 단기 고점이 형성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와 시장 규모를 키워 우상향하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메모리 가격 하락론과 에스케이하이닉스 장기 보유론 두 가지가 모두 들어맞습니다. 단기 대응이냐 장기 대응이냐에 따라 각자의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 폭락은 두 배 상장지수펀드 정책 여파와 거대 자본의 고래사냥, 외국인 포지션 재조정, 레버리지 반대매매, 인공지능 투자 속도조절론이 겹친 과매도 구간이었습니다. 고래사냥이 일단락된 지금은 그 피해를 본 업종에서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장기적 인공지능 수요 방향성은 맞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상승률 둔화와 선반영 부담 때문에 전고점을 바로 넘어서기는 어렵고 속도 조절 구간을 거칠 가능성이 큽니다.
메모리 사이클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가격이 합리적으로 내려오고 설비 증설을 통해 물량으로 수익을 찍어내면 됩니다. 싸이클을 냉정하게 이해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투자 기준을 세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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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사이클의 비밀 (나스닥, 국장)
특히 코스피는 예측이 안 된다고 다들 말합니다.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주주들은 지금 멍때리고 있습니다. 폭락도 반등도 외국인 마음이라고 생각하죠.
근데 그 외국인들이 20년째 보고 움직이는 달력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 반등 타이밍도 거기서 나왔습니다.
코스피가 한 달 새 30퍼센트 넘게 빠졌다가 지금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시도하는 중입니다. 삼성전자·에스케이하이닉스가 하루 두 자릿수로 무너지던 때 "국장 탈출"이 실시간 검색어처럼 돌았는데, 그 말이 잦아든 시점이 공교롭습니다.
8월 3일 밤,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가 55.6으로 나온 뒤부터입니다. 예상치 54.0을 넘겼고, 전월 53.3에서 크게 뛰었으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국 제조업이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크고 있다는 발표였고, 18개 업종 중 15개가 확장을 보고했습니다.
반등이 이 숫자 하나 때문이라고 못 박을 순 없지만, 국장을 오래 본 사람들은 이 지표가 뜨는 매월 첫 영업일 밤을 달력에 표시해둡니다. 코스피의 큰 오르내림이 이 설문 하나와 수십 년째 같이 움직여왔기 때문입니다.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는 미국 제조업체 구매담당자들한테 매달 "주문 늘었나, 생산 늘렸나, 사람 뽑았나"를 묻는 설문입니다. 50을 넘으면 늘었다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몇 달 단위 경기 사이클은 사실상 이거 하나만 잘 봐도 됩니다. 주가가 안 섞여 있는 공장 장부 기반 지표이고, 발표도 매월 첫 영업일이라 제일 빠르며 사후 수정도 없습니다.
이 미국 지표가 미국 증시보다 한국 증시와 더 잘 맞습니다. 코스피 대형주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같은 수출 경기민감주 비중이 커서, 미국 공장의 주문서가 두어 분기 뒤 한국 기업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세부를 열어보면 헤드라인보다 안이 더 셉니다. 생산지수가 52.2에서 58.5로 뛰었고, 고용지수도 52.8로 33개월 만에 확장으로 넘어왔습니다. 수주잔고는 55.0으로 뛰었고 고객사 재고는 40.7까지 내려갔습니다. 물건이 창고에 쌓일 새 없이 나가서 몇 달은 공장을 계속 돌려야 하는 조합입니다.
그럼 이상한 게 하나 남습니다. 경기가 이렇게 좋은데 코스피는 왜 30퍼센트나 빠졌을까요?
ISM 지수가 확장하는 시기에 코스피 하락폭은 보통 20퍼센트 안쪽에서 멈췄습니다. 지표가 4년 최고를 찍는 확장기에 30퍼센트가 뚫렸다면 경기가 범인이 아니라 AI 투자 의심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청산 같은 포지션 쏠림 무너짐이 범인이었습니다.
다만 지표가 좋으니 바닥 확정이라고 단정 짓긴 빠릅니다. 9월 1일 다음 발표 전까지 아래 5개 지표를 대조해야 합니다.
매월 첫 영업일 밤마다 꺼내서 대조할 다섯 가지 핵심 지표입니다.
첫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55.6 (50 기준선, 47.5 이상이면 전체 경제 확장) 둘째, 신규주문 56.7 대 고객재고 40.7 (주문은 많고 창고는 비어있는 상태) 셋째, 수주잔고 55.0 (앞으로의 일감, 50 이하는 피크아웃 신호) 넷째, 고용 52.8 (33개월 만의 확장, 감원 중단 성격) 다섯째, 가격 71.1 (관세 비용 원가 압박 지속)
외국인이 파는 날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들이 매달 첫 영업일 밤에 뭘 읽고 오는지 모르는 게 무서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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