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누가 오메가인 건 정말 상상이 안 감. 밍규도 상상도 못함. 제 직장 상사가 오메가일 줄은… 그도 그럴게 열성이라 베타와 별 차이가 없었음. 히트든 뭐든 트리거가 없으면 티도 안 나는데 하필 밍규가 그 트리거였으면 좋겠다. 계속 붙어있게 되고 그러니까 어느 날 워누 히트가 빵 터지게되는…
전애인이랑 똑닮은 밍규랑 사귀는 워누. 밍규도 이거 알고 있는데 본인이 워누 너무 좋아해서 감당한다하고 사귀는 거. 근데 워누가 저한테서 전애인 흔적을 찾고 있을 때마다 가슴 한켠이 시릴 듯. 그럼 조용히 워누를 안아.
- 형, 저는 밍규예요.
나지막히 말하면 옆에선 작은 사과가 들려오지.
저 좋아하는 거 훤히 보이는데 사서 삽질하는 워누 보고 빡친 밍규 보고싶다. 제 품에 달려들라고 떡밥이란 떡밥은 다 쳐놨는데 알아듣지도 못하고 그대로 제 갈 길 가는 모습에 속 터져서 등 돌린 워누 그대로 제 쪽으로 돌려버릴 거 같음.
- 아니 형,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뭐 워누가 생긴 것도 냉하게 생겼고 반응도 딱딱 떨어져서 그렇지 누구보다 주위 사람들에게 본인을 잘 맞추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음. 밍규는 다른 사람들이 놓치는 그 포인트를 잘 캐치해 워누의 옆자리를 꿰찰 수 있었지. 그렇게 일단계를 해치운 밍규는 본격적으로 계획을 실행하려함.
하루아침에 제 짝사랑을 잃은 밍규가 분풀이할 데는 한 군데 밖에 없음. 어디냐고? 그냥 갈 길 가고 있던 워누였지. 애꿎은 사람 붙잡고 이러는 게 말도 안 된다마는… 여긴 사랑을 잃었다구요. 사회성이 눈에 띄는 장점 중 하나인 밍규에게 워누랑 말을 트는 건 식은 죽 먹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