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wada_3D 왜 그런 눈으로 봐? 아, 이거? (검지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고.) 나 타자 잘 쳐. 오해 금물. 붑부. (두 팔을 겹쳐 엑스 자로 만들고 버저 소리를 낸다. 태연한 얼굴로 휴대폰을 꺼내 부재중이 뜬 네 번호를 저장하고.) 그래? 그럼 다음에 올 때는 먹을 것 좀 사와야지. (‘삼색냥이.‘)
@sawada_3D 먹을 거야. (이번에는 제 입에 쏙.) 같이. (더 들고 가라는 말에 찬장을 두리번거리다가 고개를 저으며 너랑 똑같이 침대에 등을 기댄다. 자연스레 봉지를 네 쪽으로 대주고.) 과자 뽀려가려고 온 것도 아닌데. 됐어, 내가 자주 와서 먹을게. (안 먹는단 말은 안 한다.)
@sawada_3D 그게 아니라! (망연자실한 얼굴로 어깨가 축 늘어진다.) 씹는 게 없잖아, 씹는 게! (다시 냉장고를 툭 닫고는 도둑고양이처럼 찬장을 슬쩍 열어 힐끔거리다가 과자를 발견하고.) 있다, 있다. (그것만 쏙 빼선 품에 안고 다시 네 옆으로 돌아와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