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unbent 연락이야 하죠. 워낙 바쁘다고 걔가 답장을 주길 해요? 목소리 한번 들을까 말까인데. 그래도 형 봐서 좀 나아요. 언제 올지 모르는 사람을 기다리는 건 고독하니까. 오늘도 수행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허. 착한 일 하고 산 게 이렇게 돌아오네. 또 장마래요. 단도리 잘 하시라구요.
@autounbent 차가 떨어질 수도 있고··· 그건 모르는 거죠. 이상하게 오늘 하루종일 형 생각이 나서요. 제가 뭐, 희한한 그런 직감 같은 게 있거든요. 이게 뭐 말로 설명할 순 없는데 하여튼······. 참. 영진이는 잘 지내요? 날 더워서 인성이 오락가락 하는 거 같던데.
살다가 힘들다 싶으면 그때 와. 그때도 내가 혼자면 받아 줄게. 쉬었다가 또 떠나야겠다 싶으면 또 가. 괜찮아. 우리 이제 정말 축복하고 헤어지자. 나 너한테 앙금 없어. 네가 어떤 애인지 모르지 않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끌려 왔다고 화난 거 없으니까 너도 나 못 쫓아왔다고 미안해 할 거 없어.
'성실하니까, 평범하니까! 나 편의점 하면서 이제 좀 살 만하거든? 너 재밌으라고 다시 그 지옥 속으로 안 들어가. 사람들한테 멸시 받으면서 똥 덩어리 된 기분 견뎌 가면서 그 개고생 안 해. 죽을병 같은 것도 안 걸릴 거고. 평생 이렇게 평범하게 살 거야. 그러니까 그냥 가.'
'너 내가 망가지길 바라냐? 어떤 미친 놈 개수발들면서 살아 있다고 느껴야 되고 필요한 인간이라고 느껴야 되는데 내가 너무 멀쩡하니까 아주 지겨워 죽을 맛이지? 혁수 형처럼 죽을 병이라도 걸려야 불같이 달려들어서 불사르는데 내가 너무 팔팔하게 빡세게 일만 하니까 지루해 죽는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