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사진에 담을 때면 항상 생각난다. 눈이 펑펑 오던 날 아부지는 차에 히터 틀어두고 겨울이를 태워 같이 집 가던 날들이. 아직도 그 거리를 볼 때면 숨이 안 쉬어지는 순간이 올까 봐 아부지는 습관적으로 라디오 속 노래를 틀어 주의를 분산시킨다. 노래를 듣지 않는데도.
10년 뒤 아부지는 검사 생활을 그만두실 것 같고 겨울 이한테 집중하지 않을까? 겨울이는 사진작가로 유명해져서 막 해외도 나가고 그런 프로가 되었을 것 같아. 결혼을 했을란가 했다면 사위 소개해 주겠지. 그런 유명세에 소문을 듣고 친부모님이 찾아올 것 같아. 하지만 아부지는 어림도 없지.
우리가 내세우던 법조인의 영광은 시대가 흐를수록 더 빛나지 않고 결국 흙에 묻힌 뼈대처럼 남을 거야. 검사들이 학연으로 똘똘 뭉쳐서 검은 마피아 소리 듣는 것도 과거에 머물러야지. 그래, 네 말이 맞아. 서울대 졸업장 떼고 말해도 동지로서 통하는 시대가 와야 옳은 것 아니겠냐.
아부지 겨울이랑 있는데 사건 일어나면 (명탐정 그 장르 아님.) 평상시에 어떻게 일 하시는지 겨울이는 보지 못하니까 여기서 엄청난 추리쇼 보여주셨으면(?) 늦게 도착한 경찰에게 빨리도 오네 하면서 수습이나 좀 해봐요. 검찰은 수사권 때문에 사건에 개입할 수 없거든 근데 훈수는 둘 수 있지.
애를 키워본 적도 없는 서툰 싱글 아부지. 어느 순간 겨울이를 향한 잔소리가 늘고 말 듣지 않을 때면 생각한다. 내가 이 아이를 어느 순간부터 진짜 내 딸처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렇게 아버지로서 스스로 인정하고 결혼하고 나서도 책임져 줄 거라 다짐하는 아부지의 변화가 좋다.
#rt#공론화#마블_트친소#쩜오디_트친소
태그 써서 죄송합니다!
공론화 2입니다.
설이현님에게 피해를 본 이야기이며 처음 쓴 후 그 이후에서도 계속 하셨습니다.
아직 더 많은 이야기 있지만 양이 많기에 나눠서 올릴 생각입니다.
글:https://t.co/Wb8rvTizvT
❄️사회가 어른으로 인정하는 기준은 다양합니다. 드주/드캐는 어떻게 어른이 되나요? (학교 졸업, 성인식을 치름, 경제적 자립, 가정을 꾸림, 보호자를 잃음 등)
겨울이의 경제적 자립과... 결혼이겠지. 언젠가 아부지가 겨울이 팔짱 끼고 신부 입장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 못 하실 텐데.
❄️사회가 어른으로 인정하는 기준은 다양합니다. 드주/드캐는 어떻게 어른이 되나요? (학교 졸업, 성인식을 치름, 경제적 자립, 가정을 꾸림, 보호자를 잃음 등)
겨울이의 경제적 자립과... 결혼이겠지. 언젠가 아부지가 겨울이 팔짱 끼고 신부 입장을 하게 될 거라곤 생각 못 하실 텐데.
❄드림주/드림캐가 차마 목구멍으로 ��� 넘길 것 같은 음식을 입에 물고 곤란해할 때 턱 앞에 손바닥을 들이밀며 여기에 뱉으라고 하는 드림캐/드림주
그냥 뱉어, 하면서 처음에는 그릇을 주셨는데 뱉는 거 보고 출근하려는 아부지는 애가 뱉지도 못하길래 손을 대자 그제야 손에 뱉는 겨울이.
겨울이 아부지를 위해 서툰 요리해 주기.
그래도 아부지는 혼자 사시니 어느 정도는 하지만 겨울이는 거의 하질 않으니 살짝 볶음밥에 뒤집기 실패해서 다 터진 계란말이랑 익지 않은 소시지까지. 그래도 아부지 아침부터 고생했네 그냥 가면 되는데 이렇게까지 하냐 하면서 다 먹어주기.
아부지 휴가를 맞이하여 둘이 해외 나가는 것도 궁금하다. 겨울이는 인생에서 해외를 가 본 적이 없는데 마침 일본이나 가자고 하니 네에 하고 쫓아가는데 가서 사진도 엄청 찍고 아부지 사진 찍으려고 하니 야, 됐어 무슨 내 사진이야 지검장이 ��은 여자애 데리고 다닌다는 소문나면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