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사는 사람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의 운영미숙이 일본의 쇠퇴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인거 같아서 안타까워요.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도쿄 올림픽, 오사카 만박때도 문제가 많았거든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시민사회의 정부에 대한 감시능력이 저하한게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싶어요. 이권이 개입이 되다 보니 실제 운영은 엉망이 되는거죠. 이 사단이 났어도 비판의 목소리는 별로 없어요. 체념하는 분위기가 꽤 강합니다.
일본의 NHK 드라마 《성덕태자(聖徳太子)》(2001)에서,
당대의 권신 소가노 우마코(蘇我 馬子)의 딸이 직접 '백제어(사실 그냥 현대 한국어🤣)'를 사용하며 어린 쇼토쿠태자에게 백제어를 배울 것을 권하는 장면.
꽤 흥미롭습니다.
당대 일본의 궁중에서 백제어를 마치 일상언어처럼 사용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그러나 백제어에 능숙한 귀족들이 꽤 있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한반도와 해상교류를 담당했던 지방의 유력씨족 출신인 기비노아마노 하시마(吉備海部直羽嶋)의 사례에선, 백제측 관료와 대화하면서 '韓語'를 정확히 이해했다고 대놓고 기록이 있거든요. 마침 쇼토쿠태자와 같은 시대의 인물입니다.
또한 쇼토쿠 태자의 스승에 고구려 출신 승려 혜자(慧慈)가 있고, 고구려와 백제는 언어가 비슷하다는 기록이 있으니, 쇼토쿠 태자가 백제어나 고구려어를 '일부' 구사할 수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백제측도, 왕족이나 귀족이 어느 정도 당대 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었을 가능성도 꽤 있습니다.
당장 왜계 백제 관료, 즉 일본 출신인데 백제에서 관직을 받고 활동하는 인물들도 많이 있거든요. 모노노베씨, 시나노씨 등 여러 씨족이 있습니다.
일본의 사극인데 한국어가 꽤 많이 나오는 모습은 파격적이라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