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해 역사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2학년 2반 학생에 대해 종종 생각해 본다. 학부 때는 어쩌면 과 후배로 들어왔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성대 출신은 아니지만, 어쨌든 나도 역사 전공이니까. 대학원생 때는 학술대회에서 오다가다 마주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햇수를 계산하며 지금쯤 석사 졸업했으려나, 박사과정생일까 등의 질문을 했다. 오늘은 주목받는 신진 연구자가 된 그녀에게 편집자로서 기획안을 보내는 상상을 해 본다. 오늘이 아무 날도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