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들려온 울음소리가, 강도로부터 한 남자의 목숨을 구했다.
2022년 7월, 미국 미시시피 벨든. 은퇴한 외과의사 프레드 에버릿은 새벽 2시 반, 고양이 밴디트의 낮고 거친 울음소리에 잠에서 깼다. 평소와 다른 소리였다.
밴디트는 곧장 침실로 뛰어들어와 침대 위로 올라왔다. 이불을 끌어내리고, 그의 팔을 발톱으로 긁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도대체 왜 그래?" 에버릿은 의아해하며 일어났다.
그때 집 뒷문 밖에는 두 남자가 있었다. 한 명은 권총을, 다른 한 명은 쇠지렛대를 쥐고 문을 열려 하고 있었다. 에버릿이 총을 들고 다시 부엌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둘 다 사라진 뒤였다.
에버릿은 말했다. 경비견은 들어봤어도, 경비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밴디트는 4년 전 보호소에서 데려온 고양이였다. 그날 밤, 그 빚을 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