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IZE llog - DAY 4: It's like a 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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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IZE 라이즈 The 2nd Mini Album 【II】
➫ 2026.06.15 6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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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옴므 #성찬
SUNGCHAN
: 앞길은 길고, 마음은 단단하다
처음 성찬을 봤을 때 거의 모든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전형적인 SM상.’
맑고 또렷한 눈매, 작은 사슴을 닮은 듯한, 다듬어지지 않은 소년미가 느껴진다.
촬영이 막 시작됐을 때, 우리가 카메라를 그에게 맞추면 그는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피하고, 못 본 척하며 손으로 코끝을 만지곤 했다. 살짝 수줍은 기색이 더해져 정말 작은 사슴 같았다. 하지만 촬영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점점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그가 먼저 카메라를 바라볼 때마다 우리는 아낌없이 칭찬을 건넸고, 그는 그 반응을 무척 즐기는 듯 보였다. 기분 좋게 카메라와 교감하며, 렌즈 앞에서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다양한 포즈를 보여줬다.
그 덕분에 우리는 그의 수줍음 아래에 숨겨진 아이 같은 순수함과 맑음, 그리고 솔직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성찬의 매력은 외모에만 있지 않다. 안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맑은 기운’이야말로 그의 독특한 인격적 매력의 바탕이다. 그것은 천천히, 시간을 두고 알아가야 비로소 느껴지는 성질이다. 마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말처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의 진가는 첫눈에 느껴지는 강렬함이 아니라, 함께할수록 점점 깊어지는 따뜻함과 깊이에 있다.
그는 그룹 안에서는 분위기를 여는 밝고 활기찬 존재로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차분히 가라앉으며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그에게서 ‘적당한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 미묘한 거리감에 대해 묻자, 그의 대답 역시 인상적이었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천천히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것.” 그에게 ‘경계’란 차갑게 선을 긋는 장벽이 아니라 관계를 존중하기 위한 방식이다. 그는 적절한 거리가 있어야 사람과 사람 사이가 더 오래, 더 멀리 함께 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의 말처럼 팬들과는 이미 2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걸어왔고, 앞으로도 5년, 10년, 20년을 더 이어가길 바란다. 서로의 삶에 서서히 스며들어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그가 바라보는 관계란 인내와 여유 속에서 쌍방으로 자라나는 것이지, 한순간 타오르고 끝나는 불꽃이 아니다.
성찬은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능숙한 편은 아니다. 대신 언제나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진심을 품고 있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으니까, 우리가 그 예외가 되자.” 그런 문장을 손글씨 편지로 남기기도 하고, SNS에서는 “조금만 더 버텨요. 봄은 곧 올 거예요.” 라고 따뜻하게 팬들을 다독인다. 그의 온기는 크지 않은 목소리로, 늘 그 자리에 있다.
그의 성장의 궤적 역시 그러했다.
축구는 한때 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고, 무대가 푸른 잔디 위에서 스포트라이트 아래로 바뀌었을 때도, 16살에 시작된 스타 발굴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연습, 쉽게 드러나지 않는 기다림, 그리고 스스로를 의심해야 했던 순간들… 그 모든 시간은 그를 다른 길로 벗어나게 하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RIIZE의 정식 멤버로서 무대의 한가운데에 섰다. 수많은 고비를 넘는 동안에도,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을 상징하는 꽃을 고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거의 망설임 없이 이렇게 답했다.
“목화요.”
“목화를 처음 보면 솜털처럼 아주 부드럽고 보는 사람에게 따뜻한 인상을 주잖아요.”
그는 이어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 목화의 씨앗은 굉장히 단단해요. 저도 그 씨앗처럼, 안은 단단한 편이에요.”
그의 비유가 이토록 정확하다는 데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겉모습은 느긋하고, 다정하며, 자연스럽게 사람을 편안하게 하지만 그 안에는 시간과 경험에 여러 번 단련되어 더욱 단단해진 중심이 있다. 자신이 어디에 뿌리내려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씨앗처럼.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으면서도 시선은 여전히 먼 길을 향해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또렷하면서도 온화하게 나아간다. 아마 그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진정한 도착이란 누군가가 선언해 주는 종착점이 아니라, 목화처럼 단단하고도 부드러운 생명의 중심이 시간 속에서 천천히 자라나, 결국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과정이라는 것을.
前路漫漫,亦灿灿。
앞길은 멀고도 길지만, 그 길은 또한 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