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주도는 아니고... 거제도 여행을 혼자 간적이 있었어.
대학생 때였으니까... 좀 오래되긴 했지..
점심 먹으러 대낮에 식당에 갔어..
한 테이블이 먼저 먹고 있었고 내가 두번째 손님.
중간쯤 먹었을까.. 갑자기 아저씨들 몇명이 들어오더니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하는거야. 주인아저씨랑 친구들 같았어.
그러더니 갑자기 가게 티비로 포르노를 트는거야... 하.. ㅆㅂ 진짜..
시골 식당가면 오래된 집들 높은 곳에 티비 두고 그거 다들 보시잖아...
그 티비에서 일본 포르노가 나오는데...하..... 미친
지들끼리 그걸 틀면서 온갖 음담폐설을 지껄이는거야.
나 정말 밥 먹다 말고 토할것 같고.. 손은 덜덜 떨리고.... 순간 수습이 안되는거야.. 게다가 이미 먼저 먹던 테이블은 나간뒤라... 나혼자 남아 있었던거야..ㅠㅠㅠㅠ
너무너무 불쾌하고 무섭고 역겹고.... 더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고 마주치기도 싫어서 현금을 겨우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그대로 도망쳐 나왔어..
근데 나오면서 든 생각이...
내가 여기서 뭘 할수 있는게 없더라고... 다... 이웃들이고..
친구들이 들어와 포르노를 틀었는데... 그 주변 가게 주인들, 동네 주민들을 어떻게 믿어... 나 하나 잡아가는건 일도 아니라는 생각에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면서 숙소로 겨우 걸어와
그대로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왔어,,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끊고 기다리는 시간에 무슨 일이 생길까봐 무서웠고, 서울 올라오는 내내 버스에 같이 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할까봐
한 숨도 못잤어.. 휴게소 들릴때도 화장실 가는 길에 납치되는 거 아닐까 ...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드는거야...
그뒤로 난 섬 여행을 안가.
해외도 작은 섬들은 절대 안가.
섬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안믿어...
이렇게 말하긴 좀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런 쪽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감수성이라고 해야할까... 성인지 감수성, 범죄인지 감수성 등등이 절대적으로 미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