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차이입니다. 당시 분위기죠.
그때는 그저 선생님과 학교에 모든 걸 맡기는 분위기였고, 솔직히 교사의 폭압이 더 심했던 시기였죠. 교사는 그때 기피 직종 중 하나여서, 지금처럼 컷이 높지도 않았구요. 예전엔 사대 나오면 교사를 무조건 해야 하는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희 이모부는 교사하기 싫어서 정교사 2급 포기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교사 붐을 타고, 교사 컷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교사들도 폭압과 강제보단 다른 통제력에 관심 옮겨갔는데 그때 학생인권이 거론되면서 체벌금지 등 학생에 대한 통제력을 아예 뺏어버렸죠. 그때 졸업한 엄마들이 지금의 유초중고입니다. 뭐 100퍼센트는 아니겠지만, 문화 혹은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참교육 우진이엄마 보고 든 생각인데
악성민원으로 선생님을 괴롭히는
저런 극성인 엄마들은 학창시절에
본인 부모님도 똑같이 했을까?
그게 아니라면 살면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런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가지게 된걸까…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 나오면 기상천외한 썰들이
지금보다 더 더 더 생기겠네.
입학하기 직전에 그렇게 이런거 안 되고 이런 일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해주세요 라고 미친듯이 안내하고 종이로 뿌리고 또 안내하고 연락을 해도 해열제를 큰 통에 담겨있는 그 상태 그대로 투약의뢰서 없이 보내는 현실. 유치원 N년차에... 과연 민원 안내는 안 했을까요ㅎㅎ?
아들은 고등학생 때 키가 190cm가 넘음. 3년 내내 같은 학년에서 키가 제일 컸음. 싸움 잘함.
아들이 고 2 때 같은 반 4명한테 과롭힘을 당함. 4명 중 한 명은 반 1등, 한 명은 반장(학급 회장?)인 인싸들이라 아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극도의 스트레스..
아내한테 그 얘기를 듣고 아들을 불러 물어봄
나 : 그 4명 중에 너보다 싸움 잘 하는 애 있니?
아들 : 아니요. 4명이 다 덤벼도 제가 이겨요.
나 : 그럼 뭐가 문제니?
아들 : 때려도 되요?
나 : 아빠가 해결할테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다음 날, 아들은 잔뜩 벼르고 4명이 괴롭히길 기다렸는데 아들의 살기를 느꼈는지 4명은 아들 옆에 오지 않음. 그 후로 괴롭힘 없어짐.
나는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불안감에 괴로워함. 제발 코뼈나 이빨을 부러뜨리거나 얼굴을 찢지는 말길 바라면서..
최근에 들은 안타까운 어머니의 말씀.
‘점심 때 같이 밥 먹을 친구가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딱 요 한 마디만 보면, 안타까움부터 들 것이지만..
두 가지 점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1. 실제로는 혼자인 이유가 있습니다. 학생의 언행이 조금 특이한데, 음..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멈춘 느낌? 저에게도 질문할 때, ‘오늘 수업한 거 그냥 다 모르겠어요!’라고 했고, 지난 번엔 자기 사촌 언니가 내 반이었다면서 하는 말이 ‘언니가 선생님 진짜 싫대요.’라고 말 전달을 했습니다.(아, 물론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 그래? 선생님이 너무 공부, 공부, 그래서 그런가봐^^’라고) 이런 식으로 대화 방식에 문제가 있었고, 아마 이건 초중학교를 지나면서 누적된 것일 듯 합니다.
2. 점심 때 같이 먹을 친구를 어떻게 이어줄 수 있을까요? 학생들은 이미 자기네들 무리가 있고, 오은영 선생님 말마따나 혼자 지내는 걸 선호하는 친구도 꽤 있습니다(특히 요새). 그런데 어떻게? 실장 보고 같이 좀 먹어주라고 합니까? 실장은 무슨 잘못을 해서 친구들하고 못 먹고 그 친구랑?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랬다가는 더 큰일이 벌어집니다.. 그 생태를 아는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입니다.(여학생반 담임 5년 했습니다. 남자라..저도 무지 힘들어요ㅠ)
이렇기에, 안타깝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지금의 학교는 스스로 인간관계를 배우고 돌파해야 해요.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계속 이어진 글에서 회자된 말이 떠오릅니다.
‘학부모가 학교와 어떻게 소통하는지 모릅니다.’
학부모가 스스로 배우고 돌파하라고 말할 수밖에 없네요.
그렇게 된 지가 아주 오래되었거든요.
“오은영 박사가 말하는 친구가 없는 사람의 특징”
1.
오은영 박사는 친구가 없는 사람의 특징을 설명하며 이들이 반드시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2.
오은영 박사 말에 따르면 친구가 많지 않은 사람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된 성향을 보인다.
이들은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을 꺼린다.
관계를 시작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고 누군가 먼저 접근해주기를 기다리는 편이다.
3.
속마음이나 깊은 이야기를 쉽게 나누지 않는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고민을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하며 대화가 표면적으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들은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4.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타인과의 교류가 없어도 불편하거나 힘들어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자기만의 신념과 가치관이 뚜렷하고 확고하다.
타인의 의견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기준을 분명히 갖고 산다.
5.
마지막으로 이들은 친구라는 개념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다.
단순히 아는 사람이나 가벼운 관계가 아니라 진정으로 신뢰하고 깊이 교감할 수 있는 사람만을 친구로 여긴다.
6.
그래서 친구의 수가 적더라도 그 관계는 깊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오은영 박사는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꼭 문제가 있다고 볼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스스로 만족하며 잘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7.
다만 본인이 친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느끼거나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조금씩 먼저 다가가고 속마음을 열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