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j_s_u 그 감정은 감히 수치로 환산이 불가한 수준이어야 할 거야. 이 내가 귀한 시간을 할애해 가며 네 부름에 응답했으니까. ⋯⋯보아하니, 그동안 상당히 분주했던 모양이로군? 시간의 밀도를 향상시키는 것도 지성체의 특권이지. 소모된 자원이 유의미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기를 기대하마.
“도토레⋯⋯ 아니, 잔디크. 잊지 마라. 너 또한 나라는 걸⋯⋯. 네가 아무리 나를 부정하고 기어이 죽인다 해도, 너는 결코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아, 맞아. 이제 기억나는군. 너는 내가 제일 괴롭고 외롭던 시절이었지. 타인을 갈망하지만 불신하고, 누구보다 오만하지만 자학적인⋯⋯.”
⋯⋯흠. 유언은 그게 끝인가? 예상한 것보다는 소소하군그래.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은 다 너처럼 변하게 되나? 썩 긍정적인 변화는 아닌걸. 망각이 축복이라는 주장은 기억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전유물이거든. ⋯⋯. 적어도 나는 목숨을 부지하느라 현재의 본질을 잊을 일은 없다는 거다.
@b96ZCInfDLtParG 언젠가 네가 그랬었지. 이 실험의 목적이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라면, 끝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 그 말이 맞아. 이제 정말로 끝이군. 더는 퇴로도, 돌파구도 없으니. 허나 가능성에 대한 내 설계를 마친 지금의 결과도 나쁠 것은 없어. 기분도⋯⋯ 뭐, 조금은 가벼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