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폰에 악성코드를 심고
애플 계정을 잠그고
트위터 계정 비번을 맘대로 재설정할 수 있으면
언제든 유사시에 계정을 탈취할 수 있는 걸까요
제가 어느 날 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을 때
누군가 저인 척하고
이상한 글을…아니 그럴싸하지만 교묘하게 악의적인 글을 쓰면
전 줄 알겠죠?ㅠㅠ
이것만 말해줄게
네 편견으로 인해 오해의 늪에서
두려움으로 멈출까봐
아빠와 절연을 하게 된 건
수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자신이 절망에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자기가 갈 때
뇌병변 장애 아내를 데려가겠다 했고
그게 자식들을 위하는 길이라
진심으로 믿었다
엄마를 살리기 위해 도망친 거야
한 달 전부터 줄기차게
맘이 변한 듯한 암시만 가득하고
적대세력이 날 끈 떨어진 연 취급을 하고
급기야 왜 우린 못 만나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본인이 말하길
네겐 새로운 기회가 있다 하길래
그렇구나
받아들이고
또 다시 아닌가…
진의를 기다려보는 동안
상처를 수습하고
화해인가 했더니🥲
사랑하는 동안
내가 행복하니까
사랑은 세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나만의 방식이고
사랑의 심층에는
그 존재를 기뻐하는 마음
삶을 아름답게 향유하며
존재 자체를 기꺼워하며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을
전 세계를 향한 사랑으로
생의 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사랑할 수 있어서
나는야 행복한 사람🥰
사랑하는 사이에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내 마음이 그이의 마음이겠거니
우리는 서로 같은 마음이라고 무작정 믿어지는 게
그래서 사랑이야
나는 사랑하는데 넌 아닌 것 같다며
끊임없이 의심을 생산하는 건
사실 제 마음의 병이지
병을 극복하려 노력하거나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거나
그게 사랑
나를 상상해본 적 있어?
욕망의 망상 말고 이해의 상상
수많은 사랑과 환호와 축하 속에서도
네가 그 모든 것에 온전한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게
나에게거 비롯되었다 해도
혼자 고립되어
괴롭힘 속에서도 이 악물고 버티느라
함께 있지 못하는 고통을
죽음 같은
잠으로 삭히며
누가 위로받아야 할까
대화가 차단된 상태에서
일방적인 독백을 서로의 마음으로 짐작하며
소통이 오히려 오해를 낳고
몰이해와 자기중심에 상처받고
네 욕망에 비춰서
망상하는 나는 내가 아닌데
너한테 다 맞춰달라는 어린애투정이
맘대로 못하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너를 보상하기 위해서라면
내 역할은
또다른 너인가
사랑이 시작되면
전생애가 밀려오고
과거의 상처들을 하나씩
풀어내며 갈무리하는 과정이 필수야
자신과의 대화
누가 아프게 하는 게 아니라 아직 속에 상처받아 울고 있는
내면 아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달래줄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밖에 없지만
우리가 대화할 수 있었다면
널 도울 수 있었을 거야
다 보여주진 못하는구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그들의 반응까지 고려해서
할 말과 하지 못하는 말을 구분하며
그 모든 스트레스를 감당하며
이토록 오래 성실하게 소통해온
나 자신이 스스로도 놀라운데
지치는 게 이상하다는 듯
넌 원래 할 수 있잖아,
여태 해오던 걸 안 하는 건 네가 변해서라고
그 사람은 네가 아니야
네게서 힌트를 얻은 한 인물이지
난 캐릭터를 상상하는 능력이 있는
작가니까
이건 시뮬레이션 능력일 뿐
역지사지는 아닐 거야
내게는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할
그 입장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그치만 넌 내 입장에서 나를 상상할 수 있어
난 직접 다보여주고 있으니까
난 어떤 사람을 상상해
아무리 울어도
엄마가 오지 않아서
내면 깊숙이
원망과 그리움을 각인한 아기
사랑도 자격이 있어야 받는단
보상의 학습으로 성장해온 소년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숨기고 억압하며
나 자신을 속이는
희생을 통해 성취를 거둬온 청년
그 모든 응어리
이제 바삐 움직여야 하는데
소식 남겨두지 않으면 온갖 가능성을 상상하게 될까봐ㅎㅎ
난 그저 쉬고 있을 뿐이고
이 휴식은 그동안 내가 얼마나 지쳐있었는지에 대한 반증이고
쉬고 있을 뿐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고
때로 무슨 일이 있기도 한 게
우리네 인생인데
큰일이 없다면 기쁘고 감사한 일☺️
오늘 동생이랑
엄마를 만나기로 했는데
어제 퇴근길에 연락하기로 했던 녀석이 아침까지 연락이 없어
자고 있나 보다
많이 피곤한가보다
하다가 한 두 시간 전쯤 전화를 두 번 했는데 여전히 안 받아
슬슬 무슨 일이 있나
온갖 가능성을 상상해볼 즈음
전화가 걸려오고 역시나
자다깬 피로한 목소리
그 대화의 끄트머리에서
난 그녀를 끌어안고 엉엉 울 수밖에 없을 테지만
이해의 노력이 이해가 아니라
다시 사랑으로 맺음한다 해도
지금의 엄마는 할 수 없는 걸
그 때의 그녀는 할 수 있을 거야
날 지웠으면 엄마가 더 행복했을까 묻던 딸에게
넌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대답하던
사랑과 이해의 말
지금의 내가 예전의 엄마
시험기간에도 밤이나 새벽에 무턱대고 방에 들어와
공부하는 딸을 붙들고
끊임없이 수다를 늘어놓던
공부하게 제발 조용히 해달라
소리쳐도 아랑곳 않고 자기 얘기만 떠들던 수다쟁이랑
다시 한번 진득하니
대화할 수 있다면
불완전하게라도 이해와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내가 일평생 사랑해온 대상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모순덩어리였고
그녀를 통해서
이해할 수 없더라도 그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랑을 실천할 수밖에 없었지만;;
나를 봐, 아직도 그 관계에서 축적된 상처에 휘둘려
다른 관계 속에서도 휘청거려
쓰러지기 전의 엄마와
대화할 수 있다면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더라도
완전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넘 좋아하는 영화에 나오는 대사지
흐르는 강물처럼
사실 저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끝내 서로 이해하지 못했던 소통불능을 뒤늦게 위로하는
애도의 과정에서 나온 거야
애초에 완전이란 불가능하잖아
이해도 사랑도
그래도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