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난다 <- 이거 굉장히 중요한 지표인데
우울, 조울, 공황 등등의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화를 잘 못냄.
자책하거나 남의 지적을 받는것이 체화 되어있어서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됨.
나도 조울증 치료가 진행 된 뒤에 처음 나온게 '타인을 향한 분노'였음.
몸이라도 움직여서 떨치자 하고 지하 편의점에 내려가니 어떻게 뭘 골라서 계산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고령의 어르신을 알바 분 한분이 조금 서툰 말투로 하나하나 도와주고 있었다. 그게 뭔가 나한테 엄청나게 위로가 되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나도 기분따라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어린 나이부터 두들겨 맞아가며 관리해야 할 것이 있어요.
1. 자아 비대증,
2. 특권 의식,
3. 억울함.
4. 여기에 더하면 “나만 아는 진실”이라는 착각,
5. 주변 사람을 도구로 보는 습관,
6. 자기 실패를 시스템 탓으로만 돌리는 버릇,
7. 칭찬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 보상 중독까지.
이런 것들의 공통점은 어릴 때 전부 자신감이나 개성으로 포장이 된다는 거에요. 성인이 되면 리더쉽이나 비전으로 둔갑하고요. 그리고 돈과 권력이 붙는 순간, 아무도 못 건들이는 폭주전차가 됩니다.
피터 틸은 천재적 투자자이지만 자기 세계관 밖의 비판을 구조적으로 제거하는 사람이에요.
트럼프는 억울함을 정치적 연료로 태우는 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고요.
일론 머스크의 자아 비대증은 한때 로켓을 쏘아올리는 엔진이었는데, 지금은 그 엔진이 트위터, 테슬라 주주, DOGE에서 잘린 공무원들까지 전부 태우고 있어요.
이걸 잡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에요. 자의적으로 잡든, 타의적으로 잡든.
자의적이면 독서, 반성, 자기 객관화. 타의적이면 누군가에게 말로 두들겨 맞는 거에요. 면전에서 지금 이상해라는 소리를 듣는 거요.
그리고 타의적 교정이 훨씬 잘 먹혀요. 자아가 강한 사람일수록 거울을 봐도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이니까요.
문제는 성공하면 할수록 이 두들겨 맞을 기회가 사라진다는 거에요. 돈이 많아지면 주변에 님 말이 맞아만 남아요. 권력이 생기면 아닌데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물리적으로 제거돼요.
위에 나열한 세 사람이 그렇게 된 거에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교정 시스템이 사라져서.
그래서 저는 항상 스스로를 두드리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삐끗하면 급속도로 이상한 사람 되니깐요.
빈랑이나 아편 같은 백해무익한 것들이 과거엔 대기 중의 독기운, 장기(瘴氣)를 물리쳐준다고 여겨졌던 게 신기함.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남쪽 지역을 사망지향(死亡之鄕)이라 부르면서 한 번 잘못 들어가면 죽게 되는 곳이라 봤는데, 그건 산봉우리 위에 있는 무지개처럼 예쁘고 찹쌀처럼 향기로운 안개, 산람장기(山嵐瘴氣)와 영남독무(岭南毒霧) 때문이라 여겨졌다지.
중국 남쪽의 변방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그냥 인간이 걸릴 수 있는 대개의 열대 질병들을 총칭하여 장병(瘴病)이라 불렀고, 이런 식으로 남만의 유독성 공기가 병을 유발한다는 관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흔하게 발견된다는데, 결국 이러한 장병 중에서도 가장 큰 부류를 차지하고 또 가장 치명적이었던 질병은 학질, 즉 말라리아라는 사실이 근대 들어서야 명확히 규명되었다네.
운남과 귀주 일대의 장기는 20세기 초인 1935년 장제스의 장기 조사단이 파견되어 본격적으로 조사를 마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여전히 미지의 대상이었고, 현지인들과 개척자들과 군인들은 이 산 속의 독 기운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며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네. 결국 그 대부분의 정체가 학질로 판명나자, 정부는 이 일대에 기나나무(cinchona)를 대대적으로 심는 것으로 장기를 무찌르고자 했음.
기나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알칼로이드 성분이 학질(말라리아) 치료에 특효약이라는 것은 이미 17세기 말, 청나라의 황제 강희제가 학질에 걸려 오늘 내일 하다가 예수회 선교사가 진헌한 키니네를 복용한 뒤 씻은 듯이 나았을 때부터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후로도 청나라 시대의 키니네는 네덜란드 식민지(자바)에서 대부분을 수입하는 초고가의 특권적 약물이었기에, 오로지 소수의 특권층들만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함.
네덜란드의 키니네 독점 수출은 20세기 초까지 계속해서 이어져서, 당시 구한말~식민지 조선 시기의 금계랍(金鷄蠟, 키니네)은 옥양목이나 석유와 함께 외화 유출의 주범이자 고가의 해열진통자양강장만병통치약 쯤으로 여겨졌다고 함.
무엇보다 현대 한국인들이야 말라리아 걸릴 일이 드물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학질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이고도 흔한 풍토병이었고, 지금도 휴전선 인근에서 모기를 물렸다가 재수가 없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이 삼일열은 다른 나라의 열대 말라리아보다 그리 악독한 편은 아니라 젊은 이들은 약없이도 며칠 고생하면 나을 수 있는 수준의 병으로도 여겨졌지만,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을 포함해서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은 픽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병이었다지. 금계랍 열풍은 무려 1960년대까지 이어져 어른들은 찬장 속에 상비약으로 넣어두곤 했다네.
말라리아가 있어도 인간이 꾸역꾸역 들어가 살아서 한대로부터 송대 송대로부터 청대까지 중국의 인구는 각각 두배 세배 증가하고 인구의 무게중심은 남향했다. 키니네 없어도 기합으로 이겨내고 살았음. 용과 코끼리가 살고 장기가 덮었던 중국남부는 인력으로 사람의 땅이 된다. 그것이 문명이다.
광주 모욕하지마세요 518 조롱하지마세요 이게 그렇게 어려워서 스벅가야지로 먼저 선빵쳐놓고 정치싸움이니 뭐니 하는거 웃기다 하지말라고 했다고 학부모 항의에 거긴 상대방 조롱해도 된다고 가르쳤나요? 2차가해도 정도껏해야지 사과는 당연히 해야하고 징계는 별개인 것도 좀 알고계세요 표현의 자유가 선을 넘으면 상대방에 대한 언어폭력이 될 수도 있겠죠 피해자한테 그만 뭐라고 좀 하세요
근데 누가 먼저 연락을 하네 안 하네 또 열심히 생각하면 정병 익스프레스임. 그냥 내가 먼저 하고 싶으면 하고 상대가 받아주고 잘 만나서 놀면 그냥 그렇게 지내면 됨. 왜 맨날 나만 이런 생각 들어서 자꾸 확인하고 시험하고 이러면 관계 다 망가짐. 어차피 안될 관계는 내가 연락해도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