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1vera 으앗. (용의 콧등은 원래 촉촉한 법이라, 아무리 정성껏 닦아내도 금세 되돌아온다. 결국 축축하게 젖어버린 손수건을 보며 용은 상대의 행동을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눈만 끔뻑였다. 이내 꼬리 끝에서 다시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뭐야? 응? 지금 뭐 하는 건데? (앞발을 툭 내밀어 보았다.)
정확한 곳에 불꽃을 내뿜는 연습만 벌써 수천 번은 한 것 같은데··· 얼마 전에는 조준을 잘못하는 바람에 또 숲을 홀랑 태워버렸지 뭐야. 참, 내 마음대로 안 된다니까. 이래서야 대체 언제쯤 엄마만큼 강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나도 엄마처럼 크고 무시무시한 용이 되고 싶은데!
거기, 인간! …잠깐, 잠깐만! 가지 말아봐. 응? 엄마가 분명 알려줬거든, 새 친구를 사귀는 방법…. 뭐였지이, 불꽃 내뿜어 몽땅 태워버리고 강함 과시하기? 날개 쭈욱 펼쳐 멋있는 자태 보이기? 그것도 아니면 숨바꼭질 할 때 내 입 속에 숨을 수 있게 허락 해주는 것? ……응? 다 별로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