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아틀리에 안. 깜빡이는 전등 아래 전시된 하나의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이름을 가졌다. 오랜만이다, 요시히데! 4번 복도로 향하세요. 기어코 올려다봐야만 했니? 이리 와, 거기에는 네 딸이 기다리고 있어. 내 식도를 긁어내며 역류하는 불덩이는 이내 단 한 마디를 내뱉는다.
박제되어 숨 쉬는 것에 경외를 표한다. 지나치게 생동감이 있는 것은, 사색에 잠긴 어느 화가의 붓놀림보다 격정적이고, 충동적이며, 예술적이다. 지나치게 아름답군요. 나, 이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내 손따라 하염없이 흔들리는 동공이, 터질 것 같은 맥동이, 그 뼘 안에 단축 되어있다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