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click_vein 안 그래도 충분히 만끽하고 있어요. (귀걸이를 건드리던 손장난은 한참이 지나서야 멈췄다. 손을 내려두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오더니 따끈한 뺨을 붙인 채 밝은 눈동자만을 올려 본다.) 꿈에서도 이렇게 봐주실 거라면 나오셔도 괜찮아요. 예뻐해 드릴게요.
@linkclick_vein 너무해요. (에잇, 풀린 머리칼을 손에 살짝 쥐고 아래로 가볍게 잡아당겼다 놓는다.) 그야 당연하죠. 서운해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퇴근하고 나서도 생각나고 제 꿈에까지 나올 텐데······. (말끝을 흐리며 이번엔 길게 떨어지는 귀걸이를 검지로 톡톡 두드려 흔들었다.)
@linkclick_vein 종일 뒤돌아 있을 걸 그랬어요. (어깨로 흐르는 붉은 머리칼을 곁에서 만지작거리며 새침하게 말을 뱉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잘 묶인 머리끝을 냅다 당겨 풀어 버리곤 흩어진 머리칼을 보며 쿡쿡 웃는다.) 야박하다니··· 말씀이 지나치세요. 이미 종일 바라보고 계시면서─
@linkclick_vein 읏··· 뭐 하시는 거예요. (검지가 척추선을 따라 느릿하게 내려가자 구부정하게 웅크렸던 허리가 반강제로 펴졌다. 눈짓만 슬그머니 던지다 게으르게 다리를 내리고 몸을 돌려 당신을 향해 바로 앉는다.) 너무 바라보시니까 그렇죠. 이제 만족하시나요?
@linkclick_vein 그래도 안 물리시면··· 몰라요. 그때의 제가 알아서 하겠죠. (여전히 홧홧한 얼굴을 바라보는 시선에 끄응, 몸을 획 반대로 틀었다. 다리까지 소파 위로 끌어와 구부정하게 몸을 웅크린다.) 안 잡아먹힐 거예요. 제 심장은 소중하단 말이에요. 건드리지 마세요. 매일 저만 괴롭히시고······.
@linkclick_vein 웃, 왜 놀림받는 사람을 탓해요. (미끄러진 시선이 다시금 올라간 입꼬리에 머물렀다가 콧날을 따라 느릿하게 옮겨가 마침내 눈동자에 닿았다.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 깨닫자 감추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아무것도 안 하시기는요. 이렇게 가까운데······. (살포시 이마를 맞대고 눈을 깜빡인다.)
@linkclick_vein 충분히 울적해요. 그러니 그런 생각 마세요. (예쁘게 올라간 입꼬리를 좇아 시선을 두다 이어지는 말에 화들짝 놀라 두 손을 황급히 떼어낸다.) 으앗, 죄송, 죄송해요! (당신을 향하던 몸을 바로하곤 점차 달아오르는 얼굴을 푹 숙였다. 두 손은 어느새 가지런히 모아 꼼질꼼질···.)
@linkclick_vein (기대어 오는 시원한 뺨을 엄지로 쓸어내리기를 반복하다, 남은 손까지 뻗어 양쪽 뺨을 감싸 쥐고 거리를 좁힌다.) 그렇게 멀리 생각하면 마음이 울적해지잖아요! 차라리 조금 더 멀리 생각해요. 잠시 곁을 비우더라도 다시 돌아와 온기를 나르는 것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