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철저히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서, 사람들이 넌 아무런 생산성이 없구나라고 말할 때, 응 맞아. 그래서 너무 즐겁고 감사해라고 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 별을 보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아무렇게나 살아도 괜찮은 인생 말이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무용(無用)의 삶.
하지만 누구와? 라는 질문에는 끝내 대답할 수 없다.
도착할지, 온전히 해독될지, 답신이 올지조차 확신할 수 없지만, 아득한 암흑 속으로 골든 레코드를 띄워 보내듯 그저 생각의 파편을 던지는 행위를 반��하는것이다. 수억 광년의 침묵을 향해 전파를 쏘아 올리는 천문학자의 심정으로.
다만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상호 동의하에 서로가 계속해서 표현하는 것이다. 수십 가지, 수백 가지, 수천 가지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마침내 한 사람을 지지하는 큰 줄기와 뿌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감정을 마구잡이로 배설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반응을 살피고 맞춰 조율해나가는 협주곡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