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을 때의 차차는 참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잘 때만 되면 세상 무시무시해진다. 우는 걸 달래려고 토닥거리면 손을 세게 쳐내고, 발길질을 해대기도 하고, 얼굴을 쥐어뜯기도 하고, 그래서 안 달래고 잠시 내버려두려고 하면 아빠를 부르면서 더 크게 울며 데굴데굴 구르고.
가족 포함 주위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로 남편이 육아를 많이 하는 편이라 나도 어지간하면 징징대지 않고 버텼거든. 그러던 내가 갑자기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고 통곡까지 하니 남편이 깜짝 놀랐는지 자기가 차차랑 자겠다며, 혼자 누워서 진정하고 얼른 자라고 해서 베개 들고 안방으로 왔다.
많은 팀이라 잘 못 자면 운전하는 것도 걱정이라, 외근 가는 거 볼 때마다 마음 졸이느니 이게 낫다 싶어 고집 부려가며 차차랑 잔 건데 이제는 정말 한계가 온 것 같다. 왜 전쟁 때 포로들 잡아놓고 못 자게 고문했는지 알겠어. 42개월 넘어도 야경증이 안 없어질 수 있다니 그걸 내가 어떻게 버텨?
차차가 밤마다 비명 지르면서 강성울음으로 울어서 나도 덩달아 잠을 못 자고 있다. 내가 밤잠이 없고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차차랑 자고, 밤잠 많고 아침잠 없는 남편이 일찍 일어나 차차를 데리고 나가 아침을 먹이면 나는 그동안 더 자는 시스템으로 육아를 굴려왔는데— 매일 밤 울음소리를 들으며
깨서 하루에 네다섯 시간도 제대로 못 자고 출근하는 날이 반복되니 진짜 미칠 것 같아. 오늘도 두 시간을 자다 깨서 울고 소리지르는 걸 달래다 결국 차차 데리러 온 남편을 앞에 두고 몇 주째 잠을 못 자니까 정신병 걸릴 것 같다고,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고 엉엉 울었다. 남편이 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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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5월 26일
차차 가졌을 때 입덧이 너무 심해 산달 직전까지도 입덧약을 건너뛰면 바로 다 토해버리곤 했다. 그래도 방울토마토만큼은 항상 앉은 자리에서 한 소쿠리 뚝딱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잘 들어갔지. 뭐라도 먹을 수 있다는 게 고마워서 이따금씩 배에 손을 얹어 우리 아기 토마토, 하고 부르던 시간.
비염 때문에 차차 데리고 병원. 간호사한테 반말 찍찍하는 아주머니가 차차 보고 아들이냐 해서 맞다니까 하나 더 낳아야지, 딸 하나 더 낳아라! 함. 우리 부모님 시부모님도 나한테 그렇게 둘째 맡겨놓기라도 한 것처럼 말 안 하는데, 처음 본 당신이 왜..? 너무 불쾌해서 바로 자리를 확 옮겨버렸다.
“ㅇ린이” 워딩은 아동혐오이기도 하지만 사실 나는 어른들의 자기모에화로서의 성격도 크다고 생각함. 어린이를 자처하고 예쁨 받고 싶은 것임. 노키즈존 등 어린이를 왜 배려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성내는 사람들도, 예쁨 받고 싶어서 어린이 상대로 샘내는 것임. 치졸한 짓이라는 걸 알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