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죄송하지만 억빠좀 하겟습니다
우리 돼지토끼 지가 잡혓을땐 오옹 ~ 이러고 매달림을 즐김, 어차피 내 무게에 줄은 곧 끊어질것, 의 자세로 매달려 잇다가
치이랑 하치 덫에 걸리자마자 팔자에도 없는 공중 윗몸일으키기 하면서 내려갈라고 애쓰는거 너무 의리잇고 멋잇음
# 내사람만보고간다
이 장면 노래가사가 서로를 믿는 기쁨을 소중하게 여기자?라는 가사임 근데 난 이게 너무 오묘하게 느껴졋음.. 왜냐면 저 가사가 이파리들이 인어 잡아먹은걸 치이가 눈감아준 이유라서 그리고 담 장면에 우사기랑 하치가 나오는데 치이한테도 그런 친구가 있다는 걸 너무 잘 보여주고 잇어서..ㅜㅜ
내글구려병의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집필하면서 내 글을 계속 읽기 때문이다. 인생작을 재탕한다 한들, 같은 책을 스무 번씩 읽는 독자는 없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몇 번을 반복해서 읽으면 사람인 이상 질릴 수밖에 없다. 처음 보았던 재미와 감동이 떨어지는 건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심리가 작가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집필 과정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쓴 부분을 어쩔 수 없이 계속 읽게 되기 때문에 점점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둘째, 잘 쓴 글만 읽기 때문이다. 비교만 안 해도 내글구려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자기가 최근에 읽은 소설을 생각해 보자. 아마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었을 것이다. 무료 연재 사이트에서도 투데이 베스트, 주간 베스트에 들어간 작품만 읽지, 조회수 0에 수렴하는 원고를 굳이 찾아서 읽지는 않는다. 결국 작가로서의 본능도, 독자로서의 본능도 베스트셀러를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인기 작가의 베스트셀러 작품을 읽으면 독자는 재미와 감동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작가 지망생들은 이 시점에서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서 좌절과 자기비하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자신과 인기 작가의 글을 비교한다면 당연히 자신이 꿀린다. 똑같은 배경, 똑같은 소재, 똑같은 회귀물, 똑같은 기갑물이라고 같은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다. 쓰는 사람이 다르고 쓰는 스토리가 다르고 쓰는 필력이 다르니까. 만약 여러분이 그 작품만큼 그 작가만큼 쓸 수 있다면 왜 지금 작가 지망생 신분이겠는가. 이미 떼돈 벌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쓰는 수준과 내가 읽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아직 시험장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에서 1등과 자신을 비교하는 건 시간 낭비다. 지금은 시험장에 들어갈 자격을 받는 게 우선 과제인 때다.
셋째, 글이 안 팔렸기 때문이다. 연재사이트에서 유료화를 하거나 출간을 했는데 매출이 좋지 않으면 자신감이 무너진다. 그러나 글이 안 팔리는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글의 재미는 기본이다. 여기에 표지, 플랫폼의 MD 성향, 플랫폼의 독자 성향, 노출 위치(프로모션), 그리고 출간 타이밍 등 각종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매출 실적이 나온다.
여기서 출간 타이밍이란, 같은 날 혹은 직전 직후에 다른 작가의 어떤 작품이 나오느냐다. 책을 내기만 하면 무조건 1위 찍는 작가와 같은 날 같은 장르를 출간한다면 당연히 여러분의 글이 묻힐 것이다. 한마디로 대진표가 중요한 것이다. 이 대진표는 미리 알 수 없고, 알게 되는 시점에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랭킹도 마찬가지다. 수천만 원을 팔아도 더 잘 팔린 작품 때문에 1위를 못 찍기도 한다. 이 작품이 다른 시기에 나왔다면 무조건 1위를 찍었을 것이다. 이렇게 타이밍이 안 좋은 작가는 등수로 한이 맺히게 된다. 안타깝지만 랭킹 기록은 그 작품의 팔자다. 욕심을 버리는 게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다. 복합적인 요소에 의한 결과인데 이걸 내 글이 구려서 안 팔린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 <억대 연봉 부르는 웹소설 작가수업> (북마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