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원적산 한양아파트(산곡역 도보 10분)
아파트 단지 내 벚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있어, 벚꽃이 만개할 시 시야를 가득 채울정도로 아름다워집니다.
제시한 세 경치 중 가장 좁은 면적이지만, 벚나무의 높이가 그리 높지않고 밀도가 높으며, 일본의 멘션감성나는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궁금한 거
트친들은 이런 추상적인 문장을 보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저는 너무 이른 봄에 피어버린 나무가 생각났어요.
사진은 벚꽃이지만, 주위엔 온통 앙상한 가지 뿐인데 홀로 피어난 목련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꽃샘 추위에 눈이 내릴 때, 다른 나무들은 모두 가지 위로 눈이 덮이는데
가까이 찍은 겹벚꽃
그리고 연리지
거대한 나무 두개가 거의 딱 붙어 있음
뿌리가 하나로 연결돼 있대
그래서 부부끼리는 이 앞에서 사진 찍으면 안된대
부부가 여기서 사진 찍으면 다음 생에도 부부가 된다는 전설이 있대
근데 나무가 정말 커서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음
크기 보려고 사람 세우고 찍음
구절초 꽃을 보러 갔다.
바람이 불었고 시월은 깊어가는데
세상에는 꽃이 가득하여
아내는 올해 꽃이 제일이라며 탄성을 질렀다.
아름다운 것은 슬프다는 말을 따라
나는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그냥 먼곳을 바라보기도 했다.
십몇 년 전에는 구절초 꽃이 피면
휴가를 내고 꽃구경을 하기도 했다.
그 때 사진 속의 아내는 앞에 놓여 있는
슬픔 없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더 열심히 일하면 되는 시절이었다.
그러면 되는거라고 생각했다.
꽃길을 걷다 갈림길이 나왔고
아내가 가위바위보로 길을 정하자는
제의를 했다.
가위를 낸 내가 이겨서 왼쪽으로 산을 올라 손을 잡고 걸었다.
아내가 참 좋다는 말을 했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는 변함없이 잠을 잤다.
어제는 제가 사는 마을에서 오랫만에 봄나들이를 갔습니다. 제가 이곳에 이사와 마을의 작은 책임을 맡았는데 대동계장(총무)입니다. 전 광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여행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놀러만 다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합의된 마을의 이름으로 산불피해주민들을 위해 1백만원을 성금했습니다)
어제 설악산 가는 길에 있는 단풍길에서 설악산 일부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꽃사진이야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곳에 소개하고 있으니 제가 어제 간 곳의 벚꽃은 전혀 특별하지 않아서 제가 어제 목격한 설악봉 일부를 소개합니다.
시기가 시기라서 그런지 저는 저 봉우리들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 안에 도도히 흐르는 대한국민의 기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장엄했습니다.
뿌듯했습니다.
취미가 로케촬이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자작나무숲 매화숲 궁남지 이런 곳까지 전부 저런 조형물이랑 하트벤치 없는 곳이 없음 자연스러운 풍경 사진 찍기 힘들다 진짜
우리가 원하는 건 그냥 이렇게 넓고 자연스러운 풍경인디 몸으로 가리거나 꽃이 덜하더라도 구조물 없는 방향을 택해야 함
보인다고 다 밝히 보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적당히 눈감아주고 꼭 필요한 부분만 보는 것이 매우 아름다운 경우도 많습니다.
예술가들은 이런 일을 깊은 사고와 매우 숙련된 솜씨로 작품을 통해 구현해냅니다. 우리는 이렇게 태어난 작품을 역시 숙련된 솜씨와 깊은 사고를 곁들여 감상할 때 극치의 아름다움을 마음 속에 얻습니다.
세상사 역시 때론 그런 것 같습니다.
따스한 봄볕이 옌타이에 쏟아지는 요즘, 그윽한 향을 품은 매화가 약속이라도 한 듯 차례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햇살 좋은 날 옌타이 난산(南山)공원과 옌타이 식물원에서 아름다운 매화와의 낭만적인 데이트, 어떠신가요? ^^🌷🌺🌹 #봄날의옌타이#뷰티풀옌타이
(출처=옌타이시 문화관광국)
나주 한수제
조용하고 평화로운 저수지다.
물이 고요하게 머무는 풍경,
그 주변을 따라 걷는 산책길이 참 좋다.
사람도 많지 않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귓가에 머문다.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이만한 장소도 드물다.
이 곳에서 그냥 한참을 걸었다.
그냥,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