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배틀 오퍼레이션 재미있어요
...근데 딱히 추천은 안할게요..
1. Pc판은 PS판보다 업데이트가 2달정도 늦는다.(버그픽스,밸런스패치 다 늦게 들어옴)
2. 매주마다 신기체가 나오지만 토큰 수급률도 Ps판보다 차이가 많이 난다. 거기다 신기체들은 대부분 성능이 엄청높다.
대체제가 없어서 하는..
내 이스포츠 성장기
20대 초반의 나는 솔직히 아무것도 이룬 게 없었다.
항상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결국 변명만 늘어놓던 사람이었다.
17살 때 처음 솔랭에서 페이커를 만났을 때도 나는 도전하지 못했다. 그 정도로 겁이 많았다.
남들이 다 하니까 따라가던 재수, 삼수, 유학 준비. 근데 나는 왜 그 길을 가야 하는지 끝내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인생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해보고 싶었다.
늦은 나이에 오버워치 프로에 도전했고 부모님 허락도 없이 처음으로 내 방식의 반항을 했다.
정해져 있던 유학길을 나 혼자 늦췄던 그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하지만 프로의 길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처음 만난 코치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울게 만들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슬픔보단 책임감 없는 사람에 대한 분노와 혐오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때 함께했던 Fixa, Finale, Tamper. 16, 17살이던 친구들이 아직도 열심히 하는 걸 보면 괜히 뿌듯하다.
사실 그 당시의 나는 코치라는 직업이 멋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코치를 제안해준 noru 덕분에 내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코치가 뭔지도 제대로 모르던 사람이 디비전 1등 팀 코치로 들어간 것도 웃기다. ㅋㅋ
그 과정에서 내 수준에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fits, noru, yammpi.
내 인생에서 정말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후 얻게 된 Gen.G 연습생 코치 기회.
그 전까지는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해준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했다. X6, Vulture, 그리고 yaho가 있던 P7까지.
그래서 더 악착같이 했다.
Gen.G에서는 정말 단 한 번만이라도 성공해보고 싶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11시까지 연습생 코치를 하고, 동시에 GEEA 오버워치 헤드코치(현 GGA)까지 맡던 시절.
어떤 해프닝을 통해 코치로서 깨닫게 된 게, 나는 게임도 게임이지만 내가 부모님, 친구들에게 배웠던 사람들과 소통하고 사랑을 받는 법, 주는 법을 가르치려 했던 것 같다.
(코치는 단순 게임 코치뿐이 아닌 더 멋진 걸 가르칠 수 있다고 믿는다. 존나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믿을 수 있는.)
물론 이 성장도 모두 GGA를 통해 만났던 형, 누나, 동생들, 제자들을 통해 성장했다.
다 제자들 이쁘지만 opal, jasm1ne, becky 고맙다 얘들아. 노력하면 이뤄지고, 너희도 할 수 있다는 걸 그 경험을 토대로 젠지 연습생 애들을 더 열심히 책임감 있게 가르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더 성장시켜준 sky, zelgadiss, mma, 젠지훈, noru 사랑합니다. 특히 tairong, Joseph, 왜냐맨.
지금도 OWCS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제자들, 프로는 안 해도 간간히 안부 물어주고 소통하는 애들아 모두 고맙다. 나를 그리 생각해줘서.
그렇게 어쩌다 얻게 된 파리 이터널 기회. 내 인생은 왜 이리 힘들까 싶었지만서도 그때의 댈러스에서 살았던 기억이 지금의 나를 유학의 길로 인도했던 것 같다.
(Daan, kaan, dri, naga, vestola, wub miss yall. 단이는 어쩌다 최근에 연락이 닿아서 너무나도 감동받음. 그리고 많이도 싸웠지만 저를 품어준 우리 증맥, 아바라 감사합니다.)
영장 소집 전 마지막 1승 잊지 못합니다.
(진짜 존나 힘들어도 마지막까지 뒤질 듯이 했습니다..)
그러고 아쉽게 공익 바이.. 그러다 우리 젠지 아카데미 팀이 다 내 새끼들인데 팀이 해산한다네
바로 SinPrisaGaming SPG 렛츠고~
아부지가 무역하신다. 스페인어 관련으로.
근데 어릴 때부터 들은
“sin prisa pero sin pausa”
뭔가 존나 멋진 거 같아서 했다. (내가 좋아하는 명언이기도 함)
SPG는 뭐 너무나도 행복했었다.
고맙다 내 동생들 재밌었지?
그러고 마지막 SPG VAL, 너희는 나에게 심볼이다. 내 SinPrisa Gaming을 증명시켜주고 내가 걸어온 이스포츠 8년의 종착점이 아닌 더 도전하고 나아갈 수 있게 해준 나의 은인들.
특히 실카논, 좋은 어른이 될 경민아 사랑해.
비록 유학길로 떠났지만 저라는 멘헤라를 품어준 NS 감사합니다.
그리고 온사이드 게이밍 스태프, 선수들. 내가 말은 못 해도 매 한 분 한 분 감사드립니다.
And Syracuse brothers and my Delta Chi brothers luv you all.
그리고 항상 감사드리는 쉐도우, 리오 에이전시 그 외 저랑 연락해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싫어하는 사람들과 말을 하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연락하는 거면 전 사랑하는 겁니다.
뭐 걍 감성충. 중학교 때부터 스윙스 러버였어서.
(의리, 도전, 오뚜기가 존나 멋있어서)
제 스토리를 통해서 걍 게임으로도 사람 바뀔 수 있고, 걍 전 누군가의 좋은 형, 어른,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덕분에 과분한 코치도 시작하고 열심히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애들이나 다른 동년배 애들 쭉 지켜 봐 왔을 때 떠오른 몇 가지 생각들.
(어차피 우리 애들은 안 봄)
- 아마추어 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성적이 나올 때도, 티어가 오르지 않을 때도 아니다. 바로 남들이 너를 보고 “재능이 있다”고 말할 때.
- 어차피 너희 정도 수준이면 최소한의 재능은 이미 다 갖춘 거다. 승부처를 가르는 것은 결국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 하는 것이다. 현 세대가 압도적으로 강해 보일지라도, 결국 세대교체는 온다. 그때 누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는 지가 중요하다.
- 방구석 스크림 결과만 믿고 남들을 깔보고 다닐 때, 누군가는 그 부분까지도 복기하고 있다.
- 이룬 것도 없으면서 머리 한창 커졌을 때가 딱 접기 좋을 때다. 남한테 피해주기 전에 빨리 접어라.
- 지나친 자신감도, 지나친 겸손도 필요 없다.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중간 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라.
- 성공한 친구에게 직접적인 조언을 구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주변을 관찰하는 편이 낫다.
- 네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애들이 나중에 끝까지 가더라
- 항상 더 높은 단계를 향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
- 팀원한테 답답해하지마라, 최대한 설명하고 알려주고나서 인내하면서 해라. 살면서 겜 조금 하는게 그리 잘난거냐 싶다.
- 프로를 향해 시작하는 데 거창한 이유는 필요 없다. 막연하게 시작해도 좋다. 하지만 끝까지 붙들고 가려면, 결국 “내가 왜 이걸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 연습한다는 핑계로 알탭 해가면서 유튜브 쇼츠나 애니송 들으면서 몰입되지도않는 랭크 좀 돌리지 말고 잠 좀 자라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