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_prof100 (가디건에 붙은 풀씨를 떼며 눈을 반짝인다) 델리스 님, 학교 뒤편 니플러 가족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어요. 전에 인사시켜 드리기로 한 그 녀석들요. (한 발 다가서며) 시간 괜찮으실 때 같이 보러 가실래요? 반짝이는 건 두고 오시는 게 좋겠지만요.
@Deli_prof100 (소매에 묻은 흙을 털다 멋쩍게 웃었다) 마음을 여는 건 그 친구들이 용기를 낸 거지, 제 능력이라기엔 부끄럽네요. (눈가가 환하게 휘며) 주말 오후 좋아요. 이모님께 받은 도감이라니 벌써 궁금한걸요. 작가마다 어떻게 다르게 그렸는지, 그날 같이 천천히 펼쳐 봐요.
@Deli_prof100 (웃음에 눈가가 휘었다) 그 소동으로 후플푸프에 10점까지 안겨 줬다니, 듣기만 해도 어떤 분일지 그려지는걸요. 동물이 먼저 곁을 내준 분은 다르네요, 저도 뵙고 싶어집니다. (델리스의 말에 장난스럽게) 그래도 잊다뇨. 델리스 님 자리는 늘 비워 둔다고 했잖아요.
(비 그친 숲길을 걸어 나오며, 한 손엔 작은 바구니. 가디건엔 어김없이 잔털과 진흙이 묻어 있다. 작은 바구니에선 이따금 작은 동물 소리가 새어 나오고, 무언가 준비하느라 아치볼드는 분주하다.) 아, 거기 지나가시는 분. (바구니를 살짝 들어 보이며 눈가가 휘어진다) 손 좀 빌려주실 수 있나요?
@Deli_prof100 그랬다면 영광인데요. 사실 다친 녀석들은 손 내밀면 거짓말처럼 곁을 내주거든요. (기업비밀을 말하듯이 몸을 살짝 기울이며) 첫째 이모님이 주신 사전이라니 더 궁금해졌어요. 도서관이라면 저야언제든요. 이번 주말 오후 어떠세요? 동물 도감 칸도 같이 들러요.
@Deli_prof100 계기랄까... 어릴 때 다친 새 한 마리가 제 손에 먼저 다가와 준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델리스님의 첫째 이모님이 약초가게를 이어가시는군요, 그 손길이 고스란히 남아 있겠네요. 동물사전, 언제 같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분명 델리스님에게도 취향에 가까운 동물사전
@Deli_prof100 타란탈레그라라니, 역시 첫 마법이 오래 남는거군요. 저주지만, 주변도 다같이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이기도 하니까요. (살짝 끄덕였다.) 커너 교수님이요? 동물이 잘 따른다면 분명 좋은 분이실 거예요. 무서워 보이는 분일수록 손은 따뜻하더라고요. 한번 꼭 뵙고 싶네요. (눈이 반짝였다.)
@Deli_prof100 모든 생명이라니, 멋진 말씀이예요. 저는 그저 눈 앞 한 마리부터인거라... 뭔가 부끄럽네요. 외가가 약초가게였군요. 특징을 잡아서 그리는거라 다 같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마다 다르게 그린다는 말씀 굉장히 인상깊네요. 그러고보면, 동물사전들도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