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 임신한 거 첨 알았을 때
이미 딸 둘 있는 상태라
핢핣이 또 딸 낳으면 집에서 내쫓겠다고 벼르고 있었음
그래서 엄마는 제발 내가 아들이기를 바랐고
아빠는 아들은 싸가지없다고 제발 딸이기를 바랏다고 햇음
근데 다행히 내가 태어나기 전에 핢핣이 가버렸고
엄빠는 나 낳고 행복해함
이거 보니까 내 친구 생각남.
내 친구가 헬스트레이너인데
처음에 진짜 빚까지 져가면서
상가 하나 빌려서 헬스장 시작했거든.
근데 초반에 오는 분들 중에
PT 받을 사람은 거의 없고
그냥 러닝머신 타고
자전거 타고
가볍게 운동만 하러 오는 어르신들이 많았대.
솔직히 처음엔 좀 답답했대.
트레이너 입장에선
PT가 매출인데
다들 운동기구만 쓰고 가시니까.
근데 그래도
올 때마다 인사 잘하고
기구 쓰는 법 알려드리고
불편한 거 있으면 봐드리고
운동 끝나면 조심히 들어가시라고 하고
그냥 되게 잘해드렸대.
속으로는
그래도 자식분들한테 추천이라도 해주시지 않을까
그런 마음도 조금 있었고.
근데 진짜 신기하게
어르신들이 동네에서 얘기를 하기 시작한 거야.
“거기 젊은 선생님이 참 친절하더라”
“운동 안해도 눈치 안 주더라”
이렇게 입소문이 나더래.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어르신들 중에
상가 갖고 계신 분도 있고
동네에서 오래 장사하신 분도 있고
생각보다 영향력 있는 분들이 많았던 거야.
심지어 PT 안 받으시는 분들이
손주 대하듯이
“밥은 먹고 하냐”
“고생한다”
하면서 용돈처럼 챙겨주기도 했대.
그리고 지금
그 친구 지금은 헬스장 4개 운영해.
그때 느꼈어.
장사는 결국
돈 될 사람한테만 잘하는 게 아니라
당장 돈 안 되는 사람한테도
최소한 사람 대하듯 대하는 데서
진짜 길이 열리는 것 같아.
인성은 가끔
제일 느리게 오는 홍보인데
한번 퍼지면 제일 오래 가는 홍보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