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자이너 커뮤니티를 보면
비슷한 고민이 반복해서 올라옴.
AI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문제는 조금 다름.
낮아지는 연봉, 늘어나는 업무 범위,
마케팅·영상·웹·SNS까지 모두 해야 하는 현실,
그리고 점점 사라지는 성장 기대감.
흥미로운 건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 자체를
싫어하게 된 게 아니라는 점임.
오히려 디자인은 여전히 좋아함.
다만 직업으로서의 디자인에 지쳤다고 말함.
그래서 누군가는 생물학을 공부하러 가고,
누군가는 요가 강사가 되고,
누군가는 플로리스트를 고민함.
결국 지금 디자이너들이 묻고 있는 질문은
"AI가 나를 대체할까?"가 아니라
나는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좋아할 수 있을까?"에 더 가까움.
일본을 여행하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그 지역만의 술을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일본은 사케 양조 문화가 잘 발달해 있어 시음은 물론이고, 그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 사케를 맛보는 재미가 크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계획할 때면 꼭 양조장 방문 일정을 넣곤 한다.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지역별로 막걸리나 소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관광객들이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접근성 문제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수도권의 높은 땅값과 시장 규모가 영향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지역의 음식만큼이나 그 지역의 술이 가진 매력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오늘은 퇴근 후에 술 한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