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AN4P4US1S 하하, 그래. 뱃사람이지! 배 하나 끌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게 내 일이란 말이야. (낭만이라는 말에 환하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인다.) 낭만이라— 그런 거창한 말까지 붙여주니 괜히 기분이 좋군! 어쩌면 맞는 말일지도 모르지. 난 그냥 바다가 좋고, 배 타는 게 재밌어서 하는 것뿐이지만 말이야.
@IlOCheonya 하하, 그런 말을 먼저 꺼내놓고 내가 그냥 흘려보낼 순 없지 않나? 이왕 생긴 인연, 길게 가보자고. 오늘 술 한잔으로 끝날 인연은 아닌 것 같으니 말이야. (앞서 걷는 당신의 등을 가볍게 툭 치며 웃는다.) 자, 가지. 오늘 처음 만난 술친구한테는 내가 좋은 술로 대접하마.
@IlOCheonya (제 어깨를 붙잡은 손길에도 별다른 내색 없이 자연스럽게 걸음을 맞춘다. 입가에는 여전히 느긋한 웃음이 걸려 있다.) 술 한잔이면 됐다 이거지? 좋지. 그럼 오늘은 내가 제대로 한턱내지. 선글라스 하나 부러뜨린 값까지 생각하면 술값 정도야 뭐, 푼돈이지! 그리고 인연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