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에도 한미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입니다.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습니다.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듭니다.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습니다.그런 자산을 꺽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서훈 실장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전략가,협상가입니다.한미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하여,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습니다.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있지만,제 추천을 더하고 싶습니다. 32년 전의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습니다.
《나는 독일인입니다》. "읽기를 멈출 수 없었고, 다 읽은 후에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는 책 평가를 그대로 빌리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음으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상처가 많기에 더 공감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래픽 서사라는 작품형식도 혁신적이고 흥미진진해서 재미있습니다.
저의 책 추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계에 도움이 된다니 매우 기쁩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책을 추천해온 이유이고 목적입니다. 하지만 베스트셀러는 저의 추천이 아니라 좋은 책이 만드는 것이지요.저자와 출판사의 노력의 산물입니다. 제 추천은 독자가 좋은 책을 만나는 하나의 계기일 뿐입니다.
서둘러 소개하고 싶은 책을 만났습니다. 천현우의 <쇳밥일지>. 한숨과 희망이 교차하는 청년 용접공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짜 들어야할 이 시대 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도요. 재미도 있습니다. 현장언어를 적절히 구사하는 글솜씨가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