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황후가 오래 빈에 머물기를 바랐다.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든, 혹은 오스트리아의 안정을 위해서든. 빈 근교에 헤르메스 빌라를 만들고, 마카르트의 구상 아래 침실을 꾸민 것도 그 때문이었다. 모두가 찬미하는 황후 엘리자베트가 오스트리아에 조금이라도 정을 붙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는 가장 사랑하는 나의 자녀가 헝가리를 분신처럼 삼았으면 했다. 헝가리의 아이, 나의 발레리. 나는 그 아이에게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함께 느낄 자유를 주는 것이다. 손을 붙잡고 유럽을 유��하며, 발레리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품으리라 믿었다. 그 아이만큼은, 나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네네는 행복해?” 언젠가 레겐스부르크에 방문했을 적에 내놓았던 물음이었다. 뮌헨에서 함께 나고 자란 투른 운트 탁시스의 대공비에게. 그녀의 실버 살롱이 매력적인 탓에, 뮌헨에서의 나날들이 절로 연상되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럼, 헬레네는 한참 동안 차를 홀짝이더니 미소지으며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