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더라구요. 한 며칠 동안은 만진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제가 그걸 학교까지 가지고 가서 만졌다는 걸까요.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게, 생각보다 재미있고 손이 간달지…… 만져보면 계속 만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부원들 손에 하나씩 말랑이가 들려 있는 건 제 탓이 아닛, 아니에요.
처음에 교실로 찾아왔을 땐 굉, 굉장히 놀랐지만・・・・・・ 이왕 교외 원정이 결정되었는데, 그곳에서 두 사람의 속공을 보여주고 싶잖아요? 또, 어려워하는 와중에도 이리 열심히 임하는 걸 보면 얼마나 배구에 진심인지 느껴지기도 하고・・・ 그만큼 꼬옥, 꼬오옥 함께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곱씹으며 고민했던 질문이 있어요. 배구부의 매니저로서 입부를 권유받을 때부터 쭉, 이요. 이렇게나 열심히인 사람들 사이에 낄만큼 무언가 특출나지도 않았고 애초에 배경지식이 중요한 매니저 자리에 배구에 관해서는 신출내기인 제가 감히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거든요.
어라, 어쩐지……. 히나타가 첩보마냥 슬금슬금 찾아와서는, 야치가 본인에게 할 말이 있는 듯한데 영 해 주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그러다 ‘포스터에 쓸 사진을 찍는 거라면 언제든지 좋은데!!’ 하는 것 있지. 뭔가……. 더 다양한 의지를 다지기 전에 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