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형식의 생일축하 영상광고가 오늘부터 송출 됩니다. 우리 함께 배우 박형식의 생일을 축하해주세요.💕
📌 19. 11.04 ~ 19. 11. 24
(AM 6~PM10:00 약 10분에 1회 송출)
📌 임오빌딩(버거킹서교동사거리점 건물)
#박형식#박형식_앞으로_네가_걷는_길을_응원해#HYUNGSIKDAY
520만 원을 내고 예약한 비즈니스석에 앉았는데.
승무원이 찾아와 말했습니다.
“죄송하지만 6살 아이와 좌석을 바꿔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가야 할 자리는.
13시간 비행의 이코노미 가운데 좌석 42E였습니다.
탑승 당일 항공기가 갑자기 바뀌면서.
비즈니스석 수가 줄었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예매한 엄마와 아이의 자리가 떨어졌습니다.
엄마는 비즈니스 7A.
6살 아이는 이코노미 42E.
두 사람이 공짜로 승급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왕복 비즈니스석 두 장에.
총 1,040만 원을 내고.
5개월 전부터 나란히 좌석까지 지정해뒀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처음에.
자기도 이코노미로 내려가 아이 옆에 앉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42D와 42F에는.
11살 아들과 아버지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을 비즈니스로 올리면.
이번에는 그 가족이 떨어져야 했습니다.
다른 승객들 자리까지 여러 번 조정해봤지만.
가족 단위 승객이 많아 해결이 안 됐습니다.
결국 가장 간단한 방법은.
7A 옆에 앉은 제가.
아이의 42E로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항공사는 제게 제안했습니다.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운임 차액 230만 원 환불.
그리고 120만 원 상당의 항공권 바우처.
총 350만 원 정도의 보상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거절했습니다.
“저도 이 좌석이 필요해서 돈을 낸 겁니다.”
사실 저는 8개월 전.
허리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져서.
13시간 비행 동안 누울 수 있는 좌석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비즈니스석을 샀고.
출국 날짜까지 몸 상태에 맞춰 잡았습니다.
승무원이 다른 비즈니스석으로 옮겨주겠다고 했지만.
빈자리는 없었습니다.
잠시 뒤.
아이 엄마가 직접 찾아왔습니다.
“저희도 비즈니스 두 자리를 다 결제했어요.”
“아이가 13시간 동안 혼자 앉아야 해서요.”
“정말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저도 이해는 됐습니다.
그래도 대답했습니다.
“아이와 떨어지게 만든 건 제가 아니라 항공사잖아요.”
“그런데 왜 그 실수를 해결하는 비용은 제가 부담해야 합니까?”
엄마도 바로 말했습니다.
“저도 잘못한 게 없어요.”
“아이랑 같이 앉으려고 천만 원 넘게 냈어요.”
“공짜로 좋은 자리 달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주변 승객들도 상황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작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여섯 살인데 좀 바꿔주지.”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허리에 차고 있던 보호대를 가리키며.
승무원에게만 말했습니다.
“아이에게 사정이 있는 것처럼.”
“저에게도 사정이 있습니다.”
“제 사정은 눈에 잘 안 보일 뿐이고요.”
결국 엄마는.
6살 아이를 혼자 13시간 보내게 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음 항공편에서도 나란히 앉는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아이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출발은 26분 늦어졌습니다.
내리던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내가 혼자 앉는다고 했으면 우리 갈 수 있었어?”
엄마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그 말을 들었습니다.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도착할 때까지 거의 잠도 못 잤습니다.
그래도 제 선택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양보하면.
‘아이를 위해 배려한 좋은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거절하는 순간.
‘6살 아이에게 자리 하나도 못 내주는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건강 때문에 520만 원을 내고 그 자리를 산 사람이었습니다.
엄마도 잘못한 게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앉기 위해.
애초에 비즈니스석 두 자리를 모두 돈 주고 샀으니까요.
결국 두 사람 모두.
자기가 산 좌석을 지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문제는 두 좌석을 팔아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항공사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비행기 안에서는.
항공사의 실수보다.
낯선 승객이 양보하느냐가 도덕 문제가 됐습니다.
여러분이라면 바꿔주실 건가요?
6살 아이를 위해 350만 원을 보상받고 이코노미 가운데 좌석으로 내려간다.
아니면 건강 때문에 직접 돈 주고 산 자리인 만큼 끝까지 거절한다.
아이 옆자리를 지켜줄 책임은.
같은 비행기에 탄 낯선 승객에게 있었을까요.
아니면 두 좌석을 팔아놓고 지키지 못한 항공사에게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