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푸바오를 사랑했을까?
“번식이 어려운 판다 부부가 우여곡절 끝에 낳은 첫아이였다. 코로나로 동물원에 못 가니,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바오가 자라는 모습을 중계했는데, 여기에 댓글을 달고 피드백을 주면서 ‘육아’에 참여하는 분들이 급증했다. 그저 구경하는 차원이 아니라 자기 아이처럼 푸바오를 함께 키운 것이다.”
-그 인기가 K팝 아이돌 못지 않아 기이했다.
“푸바오를 돌볼 때 수많은 편지를 받았다. 우울증을 앓던 80대 노부부는 푸바오가 커가는 모습에 웃음을 되찾으셨고, 자살을 생각했던 고3 수험생은 다시 열심히 공부해 대학 합격증 들고 찾아오겠다고 하더라. 푸바오 덕분에 불면증을 치유한 여성, 대인 공포증을 이겨낸 청년도 있다. 동물이 주는 위로가 이토록 크다.”
-푸바오와의 작별은 어떻게 이겨냈나?
“최선을 다해 사랑했다면 응원하면서 보내줘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슬퍼하는 관람객들께도 푸바오가 자신의 ‘판생(판다의 생)’을 멋지게 살아가도록, 독립해서 짝을 만나 가족을 이룰 수 있도록 웃으며 보내줘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개인적으로는 푸바오보다 엄마인 아이바오에게 더 마음이 가더라.
“아이바오는 지혜롭고 모성이 강한 판다다. 나는 아이바오와 헤어질 때 훨씬 슬플 것이다.”
-그래선지 아이바오를 부르는 목소리에 콧소리(아이바옹)가 더 많이 섞여 있다.
“첫정이 든 데다,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낳는 고통을 오롯이 지켜봐서.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아이바오는 새끼를 보호하고 체온으로 품어주는 법을 알고 있었다.”
-아이바오 별명이 ‘판사임당’이라던데.
“판다는 보통 4~5개월이 지나면 나무를 타기 시작한다. 사육사들은 나무에서 떨어질라 노심초사하지만, 아이바오는 푸바오가 나무를 타든 말든 계속 대나무만 먹는다. 그렇다고 무심한 게 아니다. 곁눈질로 지켜보다 아주 위험한 순간에만 달려간다. 믿고 기다리면서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훈육. 우리 부모들도 배워야 한다.”
미워도 ‘이뻐, 이뻐!’… 맹수도, 나무도, 당신의 아이도 마음을 엽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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