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1fromHeaven ( 그러나 지금 제게 아버지란 불청객에 불과할 뿐, 내쫓고 싶다는 생각이 그득하다. 당신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며 이름을 중얼거렸다. ) ··· 엔리코 푸치. ( 찡그린 푸른 눈동자에는 환멸이 녹아들어 있었다. 목소리가 크게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 있어?
@Fal1fromHeaven ( 가볍게 생각을 정리하려 들렀던 강변에서 당신의 모습이 제 눈에 담기니 낯을 구겼다. 어째서 당신이 여기에 있는건지. 제가 아끼는 장소에 있는 그 모습이 보고싶지 않다. 불편함이 제 속을 어질러 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전의 자신이었다면 아비가 반가웠을지도 모르지···. )
@J0D10_J03STAR 거짓말, 그랬으면 여기서 시간을 때우지도 않고 진작에 돌아갔겠지. 왜 거짓말을 하는거야? ( 아래로 늘어지는 입꼬리에 애써 미소를 띄우며 비아냥대는 투로 말한다. 먼저 건드린 것은 너다. 그러니 이정도의 불평 정도는 합당하다― 고, 생각하는걸. )
@J0D10_J03STAR ( 그 두 눈은, 주변의 빛을 받아 옅게 반짝거렸다. 그렇지만 잠깐 다른 의미도 보였던 듯 하다. 막연한 기대감이랄까, 제 지루한 감정을 해소할, 해소했던― 그 존재에게 품은 기대감. 서로에게 의미있었던 그 시간들을 떠올렸는지 천천히 어둠 속에서 걸어나와서는 네 곁에 앉아버린다. )
@rustyNVI1 ( 기대하다 못해 먼저 슬슬 발을 옮기고 있다. 그리곤 당신이 저를 따라오고 있는지 곁눈질로 제 뒤를 힐끔댔다. 잠깐 얌전히 걸으며 펜스 사이에 핀 야생화를 구경하다 입을 떼니. ) 있잖아, 궁금한 게 있어. 죠린. 인간들도 모두 광합성 같은 걸 위해서 햇빛 아래서 산책하는 거야?
@rustyNVI1 ( 몇 분 정도가 지났다, 방까지는 조금 멀었을지도 모르는 거리인데도 금세 컵을 챙겨와 네 앞으로 달려온다. 넘어졌다거나, 긁혔다거나, 그런 소소하게 다친 흔적은 없다. ) 안 넘어졌어. 나 빨랐지? 응? ( 잠깐 고개 숙여 숨 몰아쉰 후엔 태연히 컵에 담긴 물을 마셨고. ) 산책은··· 어디부터 가?
@Fo0_fighters 물론, 직접 겪어보는 게 제일이지. 것만큼 이해하기 좋은 방식이 따로 있지 않으니까. (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 좋아···. 그렇다면, 내가 아끼는 추억을 얘기해 줄테니까. 너도 네게 소중한 추억 하나를 알려주기로 해. ( 약속하자고서 새끼손가락만 치켜든 손 하나를 내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