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1a_via520 쯧···. (혀를 작게 차고는 한동안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내 조금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낮춘다.) 죠르노 죠바나에게 빚 지게 되었다··· 라고 해두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널 유심히 살핀다. 더 자세한 사정까지 구태여 들추어낼 생각은 없는 듯 시선을 슬며시 거두며 낮게 덧붙인다.) 이해가 됐나?
@guiiiido123 (가만 등받이에 몸을 기댈 즈음 제 시야 끝에 걸리는 것은 특이한 모자를 쓴 사내다.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곧장 그가 누구인지 알아채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섣불리 경망을 떨지 않으려 발소리 죽인 채 천천히 접근하고자 한다. 저 사내에게서 무엇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Ult1mateKars_ (호수의 난간에 기대 사색에 잠겼건만 역시나 생각만으로 나아지는 것은 없었다. 물결의 고요한 정취조차 지금의 심사를 달래주지는 못했. 슬슬 돌아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찰나··· 무심코 고개를 들면 꽤 가까운 거리에 서 있는 지옥같은 인영 하나가 시야에 들어온다.)
@F00fi6hters_ ······ 아? (자신은 언제 이곳으로 오게 되었나? 제멋대로 흘러간 발걸음이 우습기 그지없어 잠시 말문을 잃는다. 탁한 강물 위로 비친 제 눈과 시선이 마주치자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수면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그저 무심하게 일렁일 뿐이다.)
@F00fi6hters_ (감정과 쾌락에만 휘둘려 멍청하게 일을 벌이던 과거를 생각한다. 이성을 지금이라도 부여잡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까? 괜히 쑤셔졌던 머리를 부여잡으며 길게 한숨을 토해내던 찰나였다. 무심코 시선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새 발길이 닿아버린 익숙한 강변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고 가만히 방 안에 틀어박혀 있기엔 어쩐지 목울대가 죄어온다.) ······. (한참을 불쾌한 기분으로 시간을 삭이다가, 애매한 시간에야 결국 연락을 남겨둔 채 바깥으로 나선다. 딱히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에 얌전히 처박히고 싶진 않았기에··· 쓸모 있는 소득을 바랄 뿐이었다.)
(적막뿐인 집 안에 홀로 남은 것도 잠시, 몸을 겨우 움직여 선반으로 향한다. 선반 끝에 놓인 휴대전화를 손에 쥐면 금 간 화면을 켜 떨리는 손으로 연락처를 뒤진다. 유일하게 아직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이라 함은···.) ······. (한참을 망설이다가 통화 버튼을 누른다. 전화를 건다.)
@Gold_Giorno_ (브로치가 신체 일부의 형태로 변해가면 잠시 가늘게 눈을 떴다. 전이라면 그의 아들에게 걸맞는 능력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내 네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곤 눈을 감았다. 지금까지 겪은 모든 고통에 비하면, 이 정도는···.)
@Gold_Giorno_ (얌전히 들린 채로 네 말을 가만히 듣는다. 베르사스···. 네가 말한 그 이름을 나직이 되뇌인다. 목소리에 배인 감정은 무엇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무표정한 낯으로 너를 바라본다. 이내 작게 숨을 내쉬며 복도의 벽이나 훑었다.) ··· 그래. 어디든 상관 없어.
@kakujo0802 (흉터가 남은 한쪽 눈두덩이가 경련하듯 움찔거렸다. 잠시 묵묵히 침묵하다가 애써 격정을 억누른 목소리로 한 마디씩 차근차근 말을 내뱉었다. 너를 향한 증오와 원망, 그리고 그 밖의 온갖 감정은 아무리 눌러 삼켜도 이미 낯빛과 떨림 사이로 새어 나왔을 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