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화장실 청소부
하나로 마트에서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청소하시는 분께서, 3분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오시더니 저에게 말하기를 '처음으로 아주 깨끗한 화장실을 쓸 수 있어요' 라고 하시는데
정말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일하고 계시는게 진심으로 느껴집니다.
요새
모 그룹사 전담 닥터와 매칭돼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무수한 스펙에
남부러울 것 없는 전문직인 그녀조차
책 한 권 읽은 지가 하세월 전이란 것이다.
워낙 시간이 없어 전공서적 이외엔
다른 걸 도통 읽을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었는데
한편으로 든 생각은
이제 문해 능력과 교양이라는 것은
가면 갈수록 희소하고도 고유한 능력이 될 것 같다는 점.
더불어 자신의 삶이 아닌 타인의 삶과 감정을 헤아리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질 시대가 오게 되겠다는 예감.
다들 너무 자신에게만 과몰입 해 살아가는 세상이니.
Punched Card
PC가 보급되기 전인 1950년대의 해커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짰을까?
하룻 밤을 꼴딱 새워 십진수를 즉석에서 로마 숫자로 변환하는 프로그램.
경고음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음악을 출력하는 프로그램.
"도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을 짜지?"
당시 프로그램을 입력하기 위해선 타자를 입력하는것이 아닌, OMR같은 종이카드에 일일이 구멍을 내 수십장의 카드를 지폐계수기 같은 기계에 넣어 읽히도록 해야했다.
종이뭉치 하나가 하나의 명령어가 된 샘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출력값을 얻기 위해 짧게는 몇시간, 길면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했다.
자리전쟁은 치열했고 카드게임 실력은 늘어갔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프로그램의 쓰임새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자체에서 얻는 성취감으로 충분했기 때문.
어제 친구와의 대화에서 풍요속의 빈곤 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AI가 생활화되고 클릭 한번에 전 세계의 영화, 만화를 접할 수 있는 세상.
반다이 신제품 건프라를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먼 동네로 떠나던 그 친구와 나.
힘들게 구한 에반게리온 해적판에 전율하던 그 친구와 나.
아이러니하게도 20년 전보다 작품을 적게 보는 나를 발견했다.
오늘은 의도적인 불편함을 시간에 녹아내야겠다.
박스이론 창시자 니콜라 다비스의 책을 읽고📚
무용수로 일하던 사람이 주식투자에 뛰어들게 되었는데, 마치 제가 음악을 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 관심이 있던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읽었더니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점은 예상치 못하게 돈을 많이 벌었을때 이 돈을 잃을 수 있다는 직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어느 기업이든 많이 오른 주가든 내려가게 되어있습니다. 모든것은 상대적이며 변하지 않는 사실이었습니다.
만약 내게 좋은일과 큰 돈을 벌었다면 또 다른 어려움을 직면하게 됩니다. 하이프 사이클 처럼 모든 인생 또한 올랐다가 내렸다가 안정적으로 변하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이 책은 주식의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내게 좋은일과 좋지 않은일에대한 현명한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물론 주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이것또한 인생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