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저랑 친구해주셔서 감사해요. 지나가는 김에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ᵕ˙ 저는 의사소통에 약간 문제가 있어요. 넷상이기에 티는 많이 안 나지만 정서적 개방성이 낮고 수줍음이 많아 대화 나누길 어려워해요. 아마 가끔 대화가 끊기거나 답장이 늦거나 아예 답장을 달지 못할수도
부모님을 철저히 이용하기로 했어요. 부모님에게 받을 수 있는 금전적 지원 다 받을거예요. 정신과 입원이든 독립 보탬이든 뭐든요. 이 나이에 부모님 등골 빼먹는 사람 될거예요. 저를 이런 세상에 태어나고 이렇게 자라도록 방관하고 폭력한 부모님이 뒤늦게라도 수습할 책임이라 생각하려고요.
마음도 안 줄 거예요. 나는 몇번이고 엄마 힘들어할때마다 살피고 마음 다 줬는데 엄마는 지금 내가 살면서 받아온 고통보다 나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는 불안에 저를 옥죄고 있으니까요. 엄마의 이기심 넘치는 사랑을 더는 감당 못해서 저는 사랑 주는 걸 포기했어요. 나한테서 멀어지라는 뜻으로.
공간 뿐만 아니라 이 안에 있는 사람들조차 저한테 위험요소예요. 그래서 나와가지고 지금은 찜질방이나 사촌들 집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 하고있어요. 떠돌이 생활중에 과호흡 때문에 응급실도 다녀왔어요. 그정도로 몸이 망가졌어요. 집은 더이상 저에게 안전하지 않은 게 확실해요.
저 사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냐면, 월요일날 집 나왔어요. 이 집에서 산 20여년동안 집은 저한테 안전한 공간인 적이 없거든요. 폭력,방관,그와 모순된 과보호 통제로 저를 잡아먹은 집이니까요. 아직도 저는 집에서 오빠 발소리 들리거나 부모님이 저한테 말만 걸어도 경계태세로 반응해요.
집 가기 전에 공원 화장실 들른다고 엄마한테 같이 가달라고 함. 그리고 같이 걸으면서 이렇게 말함. "엄마 요즘 뭔 일 있어요? 어제 화장실에서 한숨쉬는것도 그렇고 엄마한테서 느껴지는 텔레파시가 기운이 안 좋아서". 이 말 하려고 공원 핑계 댄거임. 내 감정레이더가 참 예민하긴 한가봄.
집에 에어컨 수리기사?같은 분이 두시간동안 뭔 작업해야한다고 하셔서 가족 다같이 집앞 호프집 감. 근데 난 침대에 누워있고 싶어서 저녁만 먹고 들어간다 함. 근데 우리아빠 "아이 근데 머스마...ㅠ요 앞 카페에서 놀다 들어가는 거 어때?" 이러셔서 좀 감동받긴 함. 집으로 들어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