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통이라는 게 있음
당장의 내가 직면한 문제들, 과거의 상처... 다 접어두고 아주 오래전부터 뭔가가 단단히 잘못됐음을 아는 고통... 타고 타고 올라가면 결국 내가 문제일 때
이건 아무도 구원할 수 없고
살아있으려면 이 모든 걸 감수하고 계속 나로 살아가야함을 깨닫는 두려움
이놈의 집구석 인간들. 구해내야 할 사람은 결국 나뿐이다<<로 내 인생이 시작됨. 사십대 중반쯤에 결국 모두 해결함. 20년쯤 걸렸음. 슬프고 힘들었지만 그래서 성장할 수 밖에 없었고, 숭한 구경 어릴때 다 해서 이제는 인생에서 새삼 당황하거나 막막할게 없음. “아 이 꼴을 내가 또 보네” 정도로, 빡치지만 무너지지는 않음.
요즘 내 주변에서 삶이 괴로운 사람들은, 나이먹는동안 별 고난의 경험이 없던 사람들임. 남은 성장의 기회도 많지 않고, 경제활동도 저물어가는 때에, 처음 만나는 위기에도 멘탈이 주저앉음. 따져보면 그정도로 무너질 상황은 아닐텐데도.
초년운이 박복하다는게 뭔지 너무 잘 아는 입장에서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는건, 견뎌 온 과거의 네가 미래의 널 구해줄 것이다 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