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E_LICO 우리에게는 네가 필요해. 그리고……. 알잖아. (내게도 네가 필요하다는 거. 그리 얼버무리고는 제 소맷자락으로 입가를 가렸다. 살짝 뒷걸음을 치는 모습은 예의 경계심과 같아서, 저도 모르는 새에 그 정신 위를 기어오르다 다시 고개를 숙였다. 색색대는 숨이 목구멍을 거세게 긁어내며 흐른다.)
……. (방 안에 틀어박힌 채로 잼 담긴 단지 빤히 내려다 본다. 이런 것을 가지고 다시 무언가를 살리는 것은 처음인데. 시도를 해 볼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도 이 시도를 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 없는 삶은……. 잡념. 습관적으로 고개를 내젓고는 그 주위로 황설탕을 둘렀다.)
@POME_LICO ……. 일어났구나, 그럼 됐어. (식은땀이 흐르는 얼굴을 한 손으로 쓸어내리고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거대한 흐름을 끌어올린 뒤의 후폭풍은 속을 헤집다 못해 무너뜨리는 것과 같이 할퀴었으므로, 진득한 검은 액이 비릿한 바닷물의 향을 품은 채 잇새를 비집어 흘렀다. 마른 침을 한 번 삼켰다.)
(예의 주문을 외운다. 뱀의 속삭임을 닮은 목소리가 흐르고, 설탕으로 그려낸 마법진을 따라 검푸른 마법의 흐름이 반짝인다. 그 끄트머리에서 붉은 반짝임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도 성공을 확신할 수는 없다. 숨을 죽인 채로 흐름이 잦아들기를 기다린다. 숨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또 다시 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