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고양이가 인간이 모든 애를 써서 이제 사나. 싶을 때 무지개다리를 건너더라도 나는 많이 슬프지는 않다. 죽을 아이였다면, 사랑 받으며, 떠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자책하지 마시길. 인간은 힘들고 슬프지만, 길에서 혼자 죽지 않고, 사랑 받으며 먼 길 떠났잖아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듯 내 앞에 나타난 아이들. 신기하게도 내가 다른눈으로 앤피스를 보기 시작하자 앤피스도 나를 다른눈으로 보는 것 같다. 서로 눈인사를 하고 일어나면 제일 먼저 찾는 사이가 되어간다. 이제서야 가족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 날 앤피스를 데려온 일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학습되는 애정도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 처음 아이들을 구조했을때는 이 약한 젖먹이들을 살려내는 일이 너무 고단하여 잠깐 귀여움과 측은함을 느낄 뿐, 당장이라도 다른 좋은 집에 보내고 싶었다. 솔직히 9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점점 애정을 느낀다.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그저 살리고 있기 위해 알아내던 예전과는 달리, 앤피스를 사랑하기 때문에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을 알고싶어한다. 그저 귀엽고 안 보면 아쉽고 걱정되어서 예뻐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물에게 정이 잘 붙지 않아서 키우지 않기로 결심하고 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