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명박 시절 경찰 특공대가 정리해고에 점거파업한 쌍용차 평택 공장 노동자들을 진압하는 장면. 이게 독재고 국가폭력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야만의 시대를 건너 민주 정부를 세웠다. 12.3 내란이 성공했다면 이 모습이었겠지. 올공에 있는 국민의힘과 이명박근혜 후예들이 역겨운 이유.
광주일고가 당한 수모는 배재고 한 번이 아니었다. 충암고가 있었고, 더 심각했다.
충암고 1학년이 광주일고 선수들을 향해 "내란의 요람"이라 외쳤다고 한다. 전두환이나 윤석열의 내란이 아니라, 5.18을 내란이라 부른 거다.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를 내란이라 부르며 시민을 학살했다. 그것을 바로잡는데 수십 년이 걸렸는데, 그 이야기가 야구장에서 다시 나온 것이다.
5.18의 진상규명은 끝났다. 광주 망월동묘역은 국립묘지가 됐고,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
그런데 한국 10대의 머릿속에서는 거꾸로 가고 있다. 5.18이 내란이라는 도식이 10대의 세계관에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비하 밈이 아니다. 농담의 일상화가 아니다. 역사 자체의 부정이 또래 공용 어휘로 들어선 거다. 그리고 그게 한두 명의 일탈이 아니라 야구부 더그아웃의 합창으로 드러났다.
이게 진짜 우려스러운 내란의 씨앗이다.
10대 안에서 극우 세계관은 이미 강고하고, 이미 주류화되어 있고, 이미 학교 단위 합창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배재고가 그랬고 충암고가 그랬다. 투표 성향이 드러나는 2030에 대한 우려는 늦었고, 10대에서 극우는 주류화 되었다.
그래서 내란청산은 끝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청산만으로 부족하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1020 극우화에 대한 대처는 입법만으로 불충분하다. 극우는 인스타로, 쇼츠로 유포된다. 우리도 같은 경로로 접근해야 한다. 5.18의 진실과 한강의 문장이 10대의 화면에 뜨게 해야 한다. 우리 쪽 콘텐츠가 없으면 저쪽 콘텐츠가 전부가 된다. 지금까지 그랬다.
광주의 5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한카드가 신입 공채에서 남녀 서류합격 비율을 7대3으로 미리 정해놓고 점수 높은 여성 지원자들을 떨어뜨렸어. 점수 낮은 남성은 그 자리 채워서 합격시키고.
이렇게 ‘여자라서’ 떨어진 지원자가 92명이야. 근데 처벌은? 벌금 500만 원^^^^^^^^^^^^
이런데 여남차별이
없어질래야 없어질 수가 있겠니????
회사도, 인사팀장도 딱 그거뿐.
더 어이없는 건 채용을 주도한 부사장이 2017년 논란 이후 오히려 승진해서 지금까지 그 자리에 있다는 거야. 92명 여성 인생 바꿔놓고 자기는 승진.
법정에서 회사 측은 “직무가 남성에게 적합했다”고 변론했는데, 재판부가 그건 그냥 남녀 고정관념일 뿐 정당한 이유가 안 된다고 딱 잘랐어. 근데 신한은행, 국민은행도 비슷한 성비조작 있었어. 이게 은행권 관행이었던 거야.
점수로 붙어도 성별로 떨어지는 나라에서 “실력으로 승부해”라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어?